“우선은 빠르게 손익분기를 넘길 방법, 그리고 어떻게하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지인이
비용 대비 퍼주듯이 일하는 저를
답답해하며 한 말이다.
19년도 퇴사 후,
프리랜서이자 1인 기업으로 일한지 5년차.
지인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어쨌든 일을 한다는 것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돈을 버는 것>이니까.
한정된 시간과 자원으로 효율을 높이는 건
필요하다는 것에는 나도 동의한다.
그렇지만 5년을 일해보니
높은 효율이 언제나 정답도 아니더라.
특히 <사람을 대하는 일>에 있어서는.
예상치 못하게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기회를 많이 얻었다.
생각보다 내가 주는 것 이상으로
돌아온 일들이 꽤 있었다.
그래서 내가 좀더 미리 먼저 더 주려고 한다.
브랜딩 프로젝트에 임할 때도,
컨설팅이나 교육을 할 때도
받는 것 이상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보이지 않고, 드러나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쓰려고 노력한다.
모르는 것 같지만,
받는 사람은 사실 다 알고 있다.
-우리 일을 이 사람이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지
-내가 얼마나 제대로 케어받고 있는지
-이 사람이 얼마나 진심인지
… 돈 버는 거 중요하다.
제대로 받는 것도 중요하고!
처음 프리랜서로 일했던 시절처럼 지금은 마냥 저렴하게 일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받은 만큼만 일하지는 않는다. 그게 누군가의 눈에 비효율적인 것처럼 보여도 상관없다. 때로는 사람보다 돈이 우선되는 세상이지만, 저는 돈을 좇기보다는
사람을 얻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에.
그래서 느리더라도 계속해서 내가 생각하는 맞는 길로 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