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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보육 리더십

아이를 품고 조직을 이끄는 힘

by 남궁인숙

리더십을 떠올리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힘 있고, 단호하며, 목소리가 크고,

빠르게 결정하는 '전통적 리더'의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 이미지가 더 이상

조직을 움직일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속도보다 방향, 명령보다 설득,

통제보다는 신뢰가 중요한 시대를 살아간다.

이런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여성 리더십은

조용하지만 확실한 방식으로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여성 리더십은 남성과 비교해

'다르기 때문'에 좋은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방식 자체가 현대 조직의

요구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더욱 강력하게

다가온다.


여성 리더에게 가장 많이 발견되는

특징은 말하기보다 먼저 '듣는 능력'

있다는 것이다.

그녀들은 팀원이 말하는 내용뿐 아니라

말속에 감춰진 정서, 불안, 갈등의 결을

함께 읽어낸다.

리더십의 본질이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라면

듣기야말로 가장 섬세한 기술이다.

여성 리더에게 오래된 이 기술은 언제나

낮은 목소리도 귀하게 듣는다.

결정은 천천히 하며,

합의점을 찾으려 하고,

협력을 이뤄낸다.

협력은 단점이 아니라 전략이다.

갈등 비용을 줄이고,

실패 확률을 낮추며,

팀 전체를 지속가능한 구조로 만드는

방식이다.

빠른 결정보다 더 어려운 것이 '모두가

책임을 지는 결정'이다.

여성 리더는 이 가장 어려운 일을 해낸다.


리더의 덕목 중 가장 큰 게 사람을 움직이는

일이다.

감정의 흐름을 읽지 못하면,

아무리 뛰어난 전략이라도 조직은 따라오지

않는다.

여성 리더는 감정의 작은 떨림까지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회의실에서의 침묵, 표정의 변화, 작은 실수

뒤에 숨은 불안까지 세심하게 감지해 낸다.

이는 과장된 감정이 아니라

'사람을 읽는 능력'이라는 전문성이다.

감정지능은 조직을 조용하게, 그러나

깊게 변화시켜 나간다.


여성 리더는 단기 성과보다 조직의

'오래가는 힘'을 중요하게 여긴다.

구성원의 안녕, 복지, 근무환경, 관계,

성장의 가능성이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이 요소들은 사실 조직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여성 리더십은 사람을 중심에 두는 능력이 특이점이다.

관계를 유지하고, 감정을 읽고, 상처를

이해하고, 갈등을 조정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능력, 이 모든 것을

결합하면 하나의 결론이 나온다.


우리는 조용하게 그러나 정확하게 조직을

변화시키는 지금, 소리 없이 강한 리더십의

시대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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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눈빛에서 질문을 읽고, 그들의 침묵에서 마음의 언어를 듣고, 어린이집 현장에서의 시간과 심리학의 통찰로, 아이들의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여행을 통해 예술을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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