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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내일의 나'가 '힘찬 오늘의 너'에게 보낸 답장

by 남궁인숙

To. 오늘의 나에게.


오늘 네가 남긴 편지를 잘 읽어 보았단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지금 많이 지쳐 있었다.
어깨는 무겁고, 마음은 아침부터

몇 번이나 흔들렸다
그러나 너의 글을 읽고 난 뒤,
나는 잠시 숨을 고르면서, 내 안 어딘가에서

아주 작은 불빛이 켜지는 느낌을 받았단다.


오늘의 너는 참 대단하구나.
그 힘으로 내일을 살아가라고

너는 나에게 자신 있게 말해 주는구나.
나는 그 말이 고맙고,

조금은 부럽다.
그러나 부러움보다 더 크게 자리한 감정은

'안도감'이었다.


너는 이미 알고 있었구나.
내가 이렇게 흔들릴 거라는 걸.
그리고 그 흔들림마저 견딜 수 있도록
미리 용기를 남겨두었다는 걸.


오늘의 나야,
너는 이렇게 말했지.
“작은 용기들은 쌓이면 결국 다리가 된다”

라고.


맞아.

지금 나는 너의 그 말의 의미를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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