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엄마에게 주는 사랑

by 온유




첫째, 둘째에게 왜인지 늘 미안함이 있다.

첫째에게는 어쩔 수 없이 손이 더 많이 가는 둘째를 챙김이. 둘째에게는 이제 1학년이 된 첫째 언니 스케줄에 따라 활동함이.


부모의 입장에선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특히나 사랑이 많지 않은 내가 반으로 쪼개 아이들에게 나눠줘야 함이 미안하다.


그런데, 첫째도 둘째도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오히려 엄마를 많이 사랑해 줄 때가 많다.


둘째가 어린이집을 가고 첫째가 학교 재량휴업일로 하루를 쉰 오늘 첫째와 재미있는 시간들을 보냈다. 시간을 쪼개 요즘 유행하는 쿠키도 만들고, 디퓨저도 만들어 봤다.


오전 시간을 마치고 피아노 가는 길에 첫째는 기분이 좋았는지 재잘재잘 떠들며 가는 중이었다. 키가 많이 컸다고 자랑하며 가길래 내가 물었다.


'엄마보다 키 더 커지면 나중에 엄마 업어줄 거야?' 그랬더니 첫째가 말했다. '그럼! 업어주지.' 그렇게 질문한 나도 웃기지만 업어준다고 대답한 첫째의 말이 참 감동이었다. 그리고 나중에 커도 엄마랑 놀아준단다.


기분 좋은 웃음을 하며 손을 잡고 걸었다. 첫째 아이가 나를 사랑해 줌이 고마웠다.


늘 든든한 첫째이다. 내가 지쳐있는 날이면 먼저 눈치를 채고는 짐을 들어주고 둘째를 더 챙긴다. 첫째의 역할을 강요하지 않음에도 그렇게 듬직하다.


둘째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는 기억이 있다. 매번 나를 웃겨주려는 아이들이지만 특히나 요즘 둘째가 나를 웃기려 애쓴다. 어디서 배워왔는지, '뽀이~' 소리를 내며 두 팔을 휘젓는 흉내를 낸다. 크게 웃으면 아주 뿌듯한 웃음을 짓는다.

둘째는 늘 듬직하고 든든한 첫째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다정하고 섬세한 아이라 내가 힘든 날에는 저녁인사를 할 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엄마 힘들어? 자고 일어나면 기분이 좀 나아질 거야' 고작 네 살 아이가 이렇게 날 위로하고 사랑을 준다.


이런 두 딸을 둔 난 참 행복한 엄마다.

두 딸들은 언제나처럼 매일 저녁 나에게 인사해 준다.

'엄마 안녕히 주무세요. 사랑해요. 고 싶으니까 빨리 씻고 들어와요'


(빨리 들어오란 말은 제외하고) 늘 변함없이 사랑한다 말해주는 아이들이 참 고맙다.


오늘도 변함없는 아이들을 통해 느낀다.

아이들이 엄마에게 주는 사랑이 참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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