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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서울'보다 '인한국'이 어려워

by 글쓰는 민수샘

고3 아이 하나가 복도에서 나를 보며 활짝 웃길래 안부를 물었다.


OO아, 수시 원서 잘 쓰고 있어?

하! 선생님. 제가 능력이 출중해서 지역 이동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 그게 인생에서 가장 큰일은 아니니까, 부딪쳐봐.

네, 선생님^^ 그런데 내년에도 학교에서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내년에 학교에 계세요?

음, 나도 내년에는 지역 이동을 할 것 같은데...


그렇게 어색한 웃음을 나누며 돌아섰는데 뭔가 아쉬웠다.

위로가 될지, 용기를 줄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만나면 무심한 듯 툭 건네봐야지.


전지구적으로 보면 '인서울'보다 '인한국'이 더 어려워. 넌 이미 해냈잖아. 쫄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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