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2 아침부터 목 안이 따갑고 몸이 무겁다. 불길하다.
수능 D-1 먼지 마시며 수능 고사실 설치를 하고 나니 머리도 띵하다. 불안하다.
수능 D-day 새벽 6시 출근. 복도감독관이라 저녁 6시까지 복도에서 떨었다. 불운하다.
수능 D+1일 감기약에 취해 오전 내내 졸다가 조퇴하고 집에 와서 뻗었다. 불쌍하다.
수능 D+2일 토요일인데 밥 먹고 약 먹고 자고를 3번 반복했다. 한 18시간 잔 것 같다. 불가능은 없다.
수능 D+3일 일요일 오후쯤 되니 정신이 돌아왔다. 내일 1교시 수업 준비를 하다가 이 글을 적는다. 불만은 없다. 수능을 본 아이들보다는 덜 불안하고 불운하고 불쌍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