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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성에 진입하듯 출근하고, 색소폰 연주하듯 일한다면

by 글쓰는 민수샘

몸과 마음이 어수선하고 쓸쓸한 11월의 학교

요즘 나는 출근할 때 규멸의 칼날, 무한성 진입 OST를 듣고 있다.

첼로 연주로 더 웅장해진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들으면

영웅이 되어 학교로 아이들을 구하러 가는 기분이 든다.


교무실에서 조용히 수업 준비하거나 글을 쓸 때는 재즈를 듣는다.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챗 베이커, 마일스 데이비스의 연주를 들으면

서울 야경이 보이는 카페에 앉아 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음악은 우리의 일상을 빛나게 하고,

그 선율과 박동 속에서 용기를 내고 심장을 움직여 앞으로 나아간다.


교실에서 아이들은 어떤 음악을 들으며 선생님을 기다릴까?

또 한 시간을 견디기 위해, 어떤 아이는 규멸의 칼날을 듣고 있지 않을까?


"OST의 호흡, 제1형 즉각 졸음 깨우기

재즈의 호흡, 제2형 신선한 질문 만들기"


이런 검술 같은 비기가 있다면 좋겠다.

배움의 칼날이 되어, 아이들을 관성과 무기력을 깨울 수 있다면.


새로운 음악을 찾듯 학교로 출근하기 전에,

교실로 향하기 전에 새롭고 멋진 호흡을 더 연마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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