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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제작, 영상만 없애면 괜찮다고 생각하셨습니까?

by 백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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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처음엔 단순한 장난이었을 수도 있죠.


남들이 만든 영상 보고 흥미로웠고, 직접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에 호기심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되리라곤, 정말 예상하지 못하셨나요?


요즘 검색창에 ‘딥페이크제작 처벌’이라는 키워드가 급증하는 이유, 단순하지 않습니다.


특히 자신이 만든 영상이 온라인에 남지 않았다고 판단한 분들은 ‘영상만 지우면 끝나는 거 아니야?’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게 전부일까요?


딥페이크 영상은 지웠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딥페이크 영상 제작 혐의를 받는 상황이라면, 단순히 파일을 삭제했다고 해서 처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수사기관은 영상 그 자체보다 그 흔적이 남아 있었는지 여부를 더 중요하게 보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수사 연락을 받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이렇습니다.


‘지우면 모를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단지 영상 한 개만을 찾는 게 아닙니다.


삭제된 파일까지 복원 가능한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통해, 저장 기록과 접근 이력을 모두 조사하게 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실제로 어떤 사건에서는 영상은 이미 없었지만, 메신저 대화 내역이 결정적 증거가 되었습니다.


“그 영상 내가 만들었어.”


이 한 줄의 메시지가 복원되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소가 이뤄졌습니다.


그렇다면 영상이 사라졌다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일까요?


더 무거운 문제도 있습니다.


피해자가 아동이나 청소년이라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단순한 딥페이크 사건이 아니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즉 아청법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 경우엔 형량도 강하게 적용되며, 단순 소지도 처벌 대상이 되는 구조입니다.


단순히 공유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벗어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까요?


지금 이 순간, 영상이 없다고 방심하기보다는 어떤 흔적이 남아 있을지를 되짚어보셔야 합니다.


혼자 판단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법률 전문가와 함께 대응 방향을 점검하셔야 할 때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불리한 건 결국 피의자 쪽이라는 사실,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딥페이크제작 혐의가 있다면, 압수수색은 갑자기 시작될 수 있습니다


딥페이크 영상 제작 혐의가 있다면, 압수수색과 디지털 포렌식은 예고 없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 혐의는 디지털 증거 중심으로 수사가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딥페이크 사건은 대부분 영상 자체보다는 그 영상이 제작되고 저장된 흔적을 바탕으로 수사가 진행됩니다.


그래서 수사기관은 영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스마트폰, 외장 저장장치, 클라우드까지 전방위적으로 조사합니다.


이 과정에서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바탕으로 압수수색이 실시되며, 이는 피의자에게 사전 고지되지 않고 바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집에 수사관이 찾아올 수도 있는 거죠.


예를 들어 설명해볼게요.


어떤 의뢰인은 영상은 이미 삭제한 상태였지만, 클라우드 계정 로그인 기록과 소프트웨어 사용 흔적 때문에

수사선상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포렌식으로 복원된 작업 일지와 메신저 내 대화 내용만으로도 혐의가 성립됐던 사건이었어요.


이처럼 영상이 없더라도, ‘어떤 정황에서 제작되었는가’가 중요하게 해석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혼자서 대응할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수사기관은 전문 조직이고, 수사 진행은 속도가 빠르며 절차도 까다롭습니다.


특히 성범죄 혐의가 포함된 사건에서는 대응이 지체되는 것 자체가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요.


이럴 때 변호사의 조력이 꼭 필요한 이유는, 단순히 법적 조언 때문만은 아닙니다.


압수수색 범위를 제한하거나, 수사기관의 무리한 추론을 견제하는 역할까지 함께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삭제한 사실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그 삭제 이전에 어떤 흐름이 있었는지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관건이 되죠.


결국 지금 중요한 건,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니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는 일입니다.


딥페이크 사건은 언제든지 갑작스럽게 현실로 닥칠 수 있고, 그때의 대응이 결과를 바꾸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제대로 대응해야 결과가 달라집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이미 불안한 마음이 시작된 걸 겁니다.


‘혹시 나도 수사 대상이 되는 건 아닐까?’


‘지운 지 오래됐는데도 걸릴 수 있는 걸까?’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으신다면, 그건 이미 혼자 판단할 수 없는 단계일 수 있습니다.


딥페이크 제작 혐의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닙니다.


특히 피해자가 존재하거나, 영상 내용이 수위가 높은 경우라면 민사소송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손해배상 청구, 접근금지, 언론 노출까지… 생각보다 파장은 큽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 섣부르게 대처하지 마셔야 합니다.


인터넷 정보 몇 줄만 보고 움직였다가, 도리어 스스로 불리한 증언을 하게 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두 번째, 지금이라도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 이것이 남은 선택지입니다.


초기 대응이 빠를수록 결과는 달라집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전략적으로 움직이셔야 합니다.


무엇을 지우느냐보다,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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