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PI(생산자물가지수)와 CPI(소비자물가지수)는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PPI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CPI가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2. 일반적으로 PPI는 CPI의 선행지표로 여겨집니다. 생산자가 원자재나 중간재 비용 상승으로 인해 부담이 커지면,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여 결국 소비자 가격(CPI)을 올리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3. 그러나 이 관계는 절대적이지 않으며, 두 지수가 괴리되는 현상(디커플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4. 기업이 자체 마진을 줄여서 가격을 유지하거나, 경쟁이 치열하여 가격 인상이 어려운 경우 생산자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물가가 안 오를 수 있습니다.
5. 디커플링의 또 다른 이유는 PPI와 CPI는 조사 대상 품목 구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6. PPI는 원자재, 중간재, 자본재 등 생산자가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포괄하는 반면, CPI는 도시 가계가 소비하는 최종 상품과 서비스를 대상으로 합니다. 이 때문에 두 지수가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 있습니다.
7.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이 커지면서 PPI와 CPI의 상관관계가 약화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8. 어제 생산자 물가상승(PPI)은 일부 상품 물가 인상과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이 주도했습니다.
9. 상품 물가 상승은 신선 및 건조채소 가격의 급등 (한 달 새 38.9%) 때문이었습니다.
10. 7월 PPI에서 채소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7월 CPI에서 식료품 가격이 2.9% 밖에 오르지 않은 것을 보면,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분을 중간 유통상들이 대부분 흡수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11.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은 포트폴리오 매니저 (펀드 매니저)의 수수료 증가에 있었습니다.
12. PPI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이 선방한 이유는 빅테크들의 실적이 잘 나와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13. PPI 상승으로 인해 9월 금리는 빅컷이 아닌 25 bps 하락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폴리마켓 기준)
세 줄 요약
- 관세로 인한 상품 물가 상승분을 중간 유통상에서 주로 흡수하고 있다.
- 펀드 매니저 수수료 상승이 서비스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 당분간 유동성보다는 실적 위주 장세가 펼쳐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