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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버핏이 매수한 종목

유나이티드 헬스

by Brian 손주부


유나이티드 헬스의 주식을 워런 버핏이 매수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헬스는 건강보험 회사이자, 약국이자, PBM사다. 여기서 PBM은 무엇일까?


미국은 사적 건강 보험이 정말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리고 보험에 따라서 보장되는 약과 치료 방법이 정말 다양하다.


보험사들은 이처럼 다양한 보험의 종류와 약마다 어떻게 보장되는지 관리하기 귀찮아서 이를 대행해 주는 PBM 사라는 것이 탄생했다.


하지만, PBM 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막강한 권력을 지니게 되었다.


PBM 사는 약마다 보험으로 커버되는 금액을 설정할 수 있었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권력이 생겼다.


어떤 제약사가 아무리 좋은 약을 개발하더라도, PBM 사의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게 되면, 소비자들 입장에서 약값이 비싸지기 때문에 때문에 선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대형 제약사들은 PBM사의 보험 적용 약재 리스트(Formulary list)에 들기 위해 어마 어마한 리베이트를 PBM사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원래 건강보험 회사와 약국, PBM 사는 따로 존재했는데, PBM사의 힘이 점점 커지면서, 3종류 회사가 수직 통합하여 거대한 기업으로 탄생했다.


유나이티드 헬스는 그 거대한 3대 헬스 기업(시그나, CVS헬스, 유나이티드 헬스) 중에 하나다.


트럼프는 약가 인상의 원인으로 PBM사의 높은 리베이트 요구를 지적했다.


유나이티드 헬스의 주가는 올해 약 40% 하락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1기 때도 약가 인하를 위해 온갖 노력을 했지만, PBM 사의 대규모 로비 활동에 밀려서 결국 흐지부지하게 끝났다.


약가 인하를 주장하던 일라이자 커밍스 의원의 사망 이후 PBM 사의 주가는 빠른 속도로 회복되었다.


이번 트럼프 2기 때도 똑같은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워런 버핏은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총기 사고가 아무리 많이 나도 총기 규제가 이뤄지지 않는 것처럼, 약가 인하도 거대 제약 기업과 PBM 사의 로비로 쉽게 인하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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