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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끌 Jun 17. 2021

글, 기록, 에세이

어려서부터 일기, 다이어리, 편지, 블로그, 브런치  꾸준히 글을 쓰는 행위를 좋아했다. 주변 지인들의 생일이면 짧은 카드라도  써서 전하는 편이고 글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다듬는 법을 배웠다. 그저 허공에 떠돌다 잊히거나 사라질  대신 오른손으로  눌러쓴 글이 눈에 담고, 마음에 담고, 기억에 담기에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여주기 위한 글은 아니지만, 내 안에 머물던 소중한 생각들을 꺼내 한 자 한 자 적다 보면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그중 제일은, 바로 나 자신임은 어쩌면 당연하다. 오래전 썼던 글을 다시 읽어보면 분명 여러모로 단단해졌음을 느낀다. 내가 이런 글을 썼구나, 기억이 나지 않은 그때를 회상하며 다행이라고 안도한다.


나의 기록들을 한데 모아 두고 볼 수 있어 기쁘다. 멈추지 않는 시간이 매일 흐르고, 나 역시 매일 달라지곤 하는데 그 모습을 담아내는 건 사진과 글이다. 외적인 변화는 사진이 담고, 내적인 변화는 글이 담는다. 차곡차곡 글과 기록, 에세이를 모으다 보면 그것이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매개체가 된다. 소중한 걸 계속 꾸준히 해나가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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