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이 어디든 나만의 도서관을
크고 튼튼한 백팩을 메고 출근합니다. 1년 260일 정도를 출근한다면, 1년 300일 이상은 들고 다니는게 바로 진한 검정색에 수납공간이 많은 백팩입니다. 방수는 기본이죠. 그 백팩 안에는 소중한 아이템이 많은데, 대부분 독서에 필요한 도구입니다.
책 2권은 기본으로 들어있고, 책 다음으로 챙기는 물건이 바로 헤드폰입니다. 헤드폰과 책을 가지고 다니기 위해서 필요한 게 가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 여행하듯 가방을 챙기는데요. 책 다음으로 아끼는 물건이 헤드폰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 단 한 계절도 건너뛰지 않으며 지금처럼 뜨거운 여름에도 헤드폰을 벗지 않습니다. 매일 1~2시간은 함께하는 소중한 친구같은 장비죠. 독서와 관련된 장비를 살 때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데, 그중에서 가장 고가의 장비 중에 하나가 바로 헤드폰입니다. 반대로 가장 저렴한 장비가 이어 플러그죠.
먼저 헤드폰.
헤드폰을 사용한 지도 거의 10년이 되어갑니다. B사의 헤드폰만 5년에 한 번씩 2번 구매했습니다. 약 40만 원 정도 예산이 소요되는데요. 5년 정도 사용하면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투자한 것보다 더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이 정도는 기쁜 마음으로 투자할 수 있을 듯합니다. 물론 소비를 위한 핑계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요.
헤드폰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함입니다. 주로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데요. 아침에는 지하철이 상대적으로 조용하지만, 저녁에는 시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공공장소에서의 소음은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죠. 처음에는 조용한 곳으로 옮기는 것도 시도했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고민 끝에 찾은 것이 바로 소음을 차단해 주는 헤드폰이었죠.
대신에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헤드폰을 사용하면 가사가 있는 음악을 듣고 싶을지도 모르는데요. 이럴 때 주객이 전도되는 경우가 생겨요. 꼭 가사가 없는 집중이 잘되는 음악을 듣길 추천드립니다. 책을 듣기 위해서 투자했는데, 그 헤드폰으로 쇼츠를 보는데 사용한다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다음으로 이어 플러그.
고가의 헤드폰이 부담스럽다고 느끼신다면, 가성비 아이템인 이어 플러그를 추천드립니다. 귀마개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3M의 주황색 이어 플러그도 좋지만 보라색 이어 플러그도 좋습니다. 좀 더 검색해 보면 비싼 이어 플러그도 있는데요. 다양한 이어 플러그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어 플러그는 헤드폰을 쓸 수 없는 상황에 가볍게 사용하면 좋습니다. 헤드폰을 사용하다 보면 머리카락이 눌리는 경우도 있고, 여름에는 헤드폰을 쓰기 더운 경우도 있죠. 그럴 때는 이어 플러그를 추천드립니다. 지하철에서 사용하면 좋은데요. 단점은 너무 몰입하다가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치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제 경험담이에요.
마지막으로 헤드폰 사용팁을 몇 가지 더 말씀드리면, 산책하면서 오디오북을 듣거나 책을 소개해주는 유튜버의 영상을 듣기에도 좋습니다. 물론 걸으면서는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하루에 최소 2시간 몰입해서 독서해도 인생이 조금씩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헤드폰과 이어 플러그가 그 몰입 도움을 줄 거예요. 자신 있게 추천하는 아이템입니다.
시작은 이어 플러그부터 그리고 헤드폰으로 옮겨가시길 추천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