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인스타그램으로
“SNS는 인생의 낭비다.”
_알렉스 퍼거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인스타그램을 사용한 지 10년이 되어간다. 그렇다면 퍼거슨 감독의 말대로 10년의 시간이 낭비였을까? 단호하게 말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이것만큼은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SNS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무기가 될 수 있다.”
가장 애정을 가지고 사용하는 SNS 인스타그램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인스타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는 퍼거슨 감독이 떠올랐다. SNS를 인생의 낭비로 만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언가를 사용했을 때 낭비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결과다. 나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고 얻는 것이 적거나 그 결과에 후회가 된다면 그건 낭비라고 생각할 수 있다. 반대로 즐거움과 보람을 느낀다면 그건 낭비가 아니라 삶을 성장시키는 도구가 된다.
자기계발, 성장을 위해 SNS를 시작하라는 말을 들으면 의아하게 느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글은 낭비가 아닌 자기계발을 위한 SNS 활용법에 대한 이야기다.
SNS를 성장의 도구로 활용하기
어떻게 하면 SNS를 시간 낭비가 아닌 성장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었다. 접근부터 다르게 해 보기로 했다. 단순히 나의 개인적인 삶을 공유하거나 과시하기 위한 도구로 SNS를 사용하기보다 나를 포함해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도구로 사용했다.
9년 전, 처음 생각한 것은 미라클모닝의 기록이다. 할 엘로드의 <미라클모닝>을 읽고 아침마다 달리기를 했는데 그 성장의 과정을 적었다. 6개월 정도를 미라클모닝 인증 용도로 사용하다가 북스타그램으로 시작했다.
북스타그램을 시작하면서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기 위해서 더 제대로 책을 읽었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걸 8년 정도 반복했더니 인스타그램 계정이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
그렇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독서모임, 글쓰기모임, 자기계발 모임까지 다양한 모임을 만들어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학교 친구, 직장 동료에 한정되어 있던 만남이 전국 더 나아가 전 세계로 연결되었다. 독일에서 살고 있는 인친과 자기계발모임을 함께 했고,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분들과 온라인 독서모임을 했다.
온라인에서의 만남은 오프라인까지 이어졌고, 송길영 작가의 말처럼 그 어떤 친구보다 더 자주 소통하는 관계와 모임이 형성되었다. 그 연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하면서.
가장 큰 장점은 지나간 나의 과거들이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매일 일기와 플래너를 쓰면서 하루하루를 기억으로 저장하고, 공개된 공간에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이야기를 저장한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서 다시 살펴보면 내가 지나온 길을 타임머신처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을.
지금까지 소개한 자기계발 도구 중에 가장 큰 영향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SNS이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내 인생의 무기가 될지, 나를 해치는 칼이 될지 정해진다. 물론 그 선택 또한 스스로의 몫이다.
그러니 누구보다 SNS를 잘 활용하는 게리 바이너척의 이야기처럼 브랜딩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지금 바로 SNS를 시작하길 추천한다. 지금의 그 시작이 5년 후엔 당신의 브랜드가 될 테니.
“지금은 인터넷이 개인에게 공정한 경쟁의 장을 열어준 시대다. 누구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열정을 세상에 알리고, 진정성을 바탕으로 개인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 행동하기만 하면 된다.”
_게리 바이너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