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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뺄 것인가

책장 정리 이야기

by 송곳독서

직감이 알려주는 길을 따라간다.

첫 번째 장소는 우주를 표방한 나의 서재다. 코스모스의 세계와 사과농장 이야기, 그리고 테슬라까지. 나의 우주에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그 우주에서 무엇을 뺄 것인가. 책 한 권 한 권에 나의 기억과 시간이 담겨 있다. 그걸 어찌 냉정하게 버릴 수 있을까.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다가 마음의 결정을 내린다. 책장에 꽂을 수 없는 책을 버리자.


책장에서 책을 모두 꺼낸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책부터 하나씩 다시 채워 넣는다. 신기하게도 두꺼운 벽돌책이 먼저 책장을 차지했다. 다음은 자서전과 자기계발서. 과학책과 역사책도 잘 살아남았다. 정리의 대상이 된 것은 서평으로 받은 책과 많은 자기계발서였다.


책이라는 별들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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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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