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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스타일만 공략하자

6가지 리더십 스타일에 대하여

by 임희걸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순 없다. 내게 맞는 리더십 스타일을 추구하면 된다. 리더십 스타일이란 리더가 조직을 이끌어가는 방향성을 정하는 자신만의 방식이다. 각자가 가진 가치관과 강점을 발휘하여 적절한 리더십 스타일을 추구하고 팀을 이끌어 갈 뿐이다.


리더십 스타일에는 다양한 분류가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레빈의 리더십 유형 분류다. 심리학자 쿠르트 레빈(Kurt Lewin)은 리더십을 9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9가지가 너무 많기에 이것을 응용한 4가지~6가지 리더십 스타일을 많이 쓴다. 여기서는 레빈의 모형을 좀 더 심플하게 응용한 HR 컨설팅 회사의 6가지 리더십 스타일을 다룬다.


[6가지 리더십 스타일]

카리스마형 – 명확하게 지시하고 중앙 집중식으로 빠른 의사 결정을 한다.
비전형 –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동기를 일으킨다.
솔선형 – 업무에서 자신이 모범을 보이며 조직을 이끌어나간다.
육성형 – 직원들이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도록 돕고 역량 강화를 유도한다.
민주형 – 협업을 장려하며 팀원이 참여를 통해 팀에 기여하도록 한다.
관계형 – 팀 내부의 단합과 조화를 추구한다. 협력과 팀 사기를 중요시한다.


어떤 리더가 될 것인지 리더십 스타일을 선택한다. 해당 스타일을 나의 무기로 만들기 위해 애쓰자. 북극성을 가슴에 담고 쭉 나아가는 것이다. 그래야 모든 면에서 잘하려는 부담이 줄어든다. 그래야 내게 맞는 리더십에 집중할 수 있다.


나는 오랫동안 교육 담당자로 일했다. 나름 직원 육성에 대해 전문성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팀장이 되고 나서는 팀원들에게 ‘성장’을 강조했다. 직장 생활에서 가장 큰 기쁨은 자신의 성장을 깨달을 때라고 믿는다. 성장은 여러 가지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 일이 지루하거나 힘들 때도 성장의 기쁨으로 이겨낼 수 있다. 협업이나 소통도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귀찮은 것이 아닌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


팀장은 일로써 팀원을 성장시킨다. 팀원의 가치관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성장 목표를 세운다. 성장을 돕기 위해 정기적으로 회고하며 성찰할 기회를 만든다. 성장을 경험한 팀원은 다른 동료에게 자신의 성장 경험을 전달한다. 동료가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도록 돕고 함께 성장하도록 애쓴다. 결국 팀 전체가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게 된다고 믿는다. 육성형 리더는 팀원과 조직을 성장시켜서 더 많은 성과를 이루어내는 과정에 주력한다. 나는 육성형 리더를 내 팀장 스타일로 정했다.


리더십 스타일은 성격처럼 한 번 정해지면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처음에는 뚜렷한 내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그 스타일이 내게 맞지 않는다고 느껴지거나, 구성원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 때로는 다양한 스타일을 실험해 보는 팀장도 있다.


내가 만난 팀장 중 한 분은 담당하는 부서마다 서로 다른 리더십 스타일 적용했다. 팀원 하나하나가 능력이 뛰어나고 일하는 체계가 잡혀있는 팀을 맡았다. 팀장이 가지고 있던 권한 중 상당한 부분을 위임했다. 대신 비전형 리더로서 더 큰 그림을 제안하고 팀원의 눈높이를 높이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이후 새로 생긴 TF팀을 맡게 되자 솔선형으로 스타일을 바꾸었다. 일하는 체계나 팀원 상호 간에 업무 소통하는 방법을 직접 보여주려고 애썼다.


팀장은 자신의 가치관과 강점을 고려해 어떤 리더가 될지 결정하면 된다. 그런데 자신이 맡은 팀의 특성, 팀원의 성향, 조직이 처한 상황에 따라 스타일을 변화시켜야 할 때가 있다. 그런 때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 보는 유연함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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