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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형 팀장의 판단 오류

팀장이 이렇게 하면 바보 취급 당합니다

by 임희걸

실무형 팀장으로 일하다 보면 종종 하게 되는 안 좋은 실수가 있습니다. 그게 과연 무엇일까요?


리더가 바보 취급을 당할 때가 종종 있어요. 바로 누가 봐도 아닌 것 같은 결정을 할 때에요. 시간이 지나면 리더 자신도 어이없는 결정을 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당시에는 확신에 차서 자신의 오류가 보이질 않아요. 팀장이 실무를 겸할 때는 이런 오류가 생기기 쉽습니다. 자기가 담당한 실무는 더 잘될 것 같고, 성과가 잘 날 것 같은 확신에 빠지거든요.


팀장이 이런 오류에 빠지는 것을 막는 몇 가지 좋은 팁이 있습니다. 평소에 의사 결정의 원칙과 기준을 세워두면 됩니다. 예를 들어, 팀원들과 함께 결정할 중요한 안건은 따로 빼놓는 거예요. 80% 정도는 팀장이 빠르게 의사 결정을 하고, 팀의 핵심 과제와 관련된 것 등 중요한 20%의 결정은 팀원과 함께 토의하고 결정합니다. 중요 의사결정에 참여시키면 팀원들의 자부심도 높아질 수 있어요. 팀장의 독단을 막는 효과는 물론이고요.


리더십에 관한 책을 보면 으레 경청을 하고 독선을 피하라고 합니다. 다 맞는 말이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이게 좀 어려워요. 빠르고 단호하게 결정하지 않으면 우유부단한 팀장으로 비칠 것 같은 두려운 마음이 들거든요. 팀장 스스로도 '이건 어느 쪽으로 결정하기도 참 애매한 데...'라고 생각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쉽게 보일까 봐 자신의 결정을 막 밀어붙이게 되는 거예요.


아예 체계적으로 실무형 팀장의 독단을 막는 장치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조언을 받을 수 있는 피드백 그룹을 만들어 두면 바보가 되는 걸 막을 수 있어요.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은 경영이나 중요 의사결정에 조언을 해 주는 피드백 그룹을 가진 경우가 많아요. 경영자들끼리 정기 모임을 같기도 하고, 외부 전문가를 만나 조언을 듣기도 합니다.


가끔은 팀원들에게 객관적인 피드백을 달라고 한다는 팀장님도 있어요. 팀원들이 진실된 피드백을 준다면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팀원만큼 팀장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그 사람이 틀린 결정을 내렸는지 잘 볼 수 있는 사람이 드물거든요. 하지만 꽤 어려운 방법이에요. 솔직하게 상사의 잘못된 생각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건 팀원에게는 매우 힘든 일입니다. 따라서 회사 외부에서 친구, 선후배처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적은 피드백 그룹이 적나라한 피드백을 받기에는 더 적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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