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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全)뇌형 인간

뇌의 시너지, 좌뇌와 우뇌를 잇는 뇌량의 비밀

by 김갑용

"머리가 좋다는 건 좌뇌와 우뇌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활용한다는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머리가 좋다"는 것은 단순히 좌뇌나 우뇌 중 한쪽이 발달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인간의 뇌에는 좌우 반구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뇌량이 있는데 이를 통해 논리와 창의성, 분석력과 직관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혁신적 사고가 탄생한다.


1. 좌뇌 vs 우뇌: 고정관념을 깨다


전통적으로 좌뇌는 언어, 수리, 논리적 사고를, 우뇌는 예술, 공간 감각, 직관을 담당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뇌 기능의 편향적 해석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풀 때도 좌뇌의 계산 능력은 우뇌의 패턴 인식과 협력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한다. 실제로 하버드 대학의 연구진은 양쪽 뇌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과제에서 창의적 해법이 더 많이 나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뇌의 분할적 사고에서 벗어나 통합적 접근을 강조한 것이다.


2. 뇌량의 역할: 정보를 융합하는 신경 네트워크


좌우 뇌를 연결하는 뇌량은 단순히 신호를 전달하는 통로가 아니다. 뇌량의 풍부한 신경섬유는 서로 다른 영역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해 종합적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과학자가 새로운 이론을 세울 때는 데이터 분석(좌뇌)과 추상적 상상(우뇌)이 동시에 작동한다.


3. 교육 현장의 시사점: 균형 잡힌 두뇌 계발


현대 교육은 여전히 좌뇌 중심의 암기와 분석에 치우쳐 있다. 하지만 미래 사회는 융합 사고력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수학 수업에 예술적 요소를 접목하거나, 과학 실험에 창의적 설계 과정을 추가하는 등 뇌량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교육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은 문제 해결 과정에서 다학제적 지식을 통합하도록 설계되어 자연스럽게 좌우 뇌의 협력을 촉진하게 된다.


정리하면 진정한 두뇌의 힘은 좌우의 대립이 아닌 협력의 시너지에서 나온다. 뇌량은 단순한 신경 조직이 아니라 인류가 진화해 온 창의성의 증거이다. 이제 우리는 "좌뇌형 인간"이나 "우뇌형 인간"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뇌 전체가 조화를 이룰 때 발휘되는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전뇌형 인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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