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를 빛나게 하는 거울
'득영재이교지락(得英才而敎之樂)'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문장이 《논어》의 군자삼락(君子三樂) 중 하나로 알고 있었다. 알고 보니 공자가 직접 한 말씀은 아니었다. 후대 유학자들이 교육의 가치를 재해석하면서 만든 개념이며, 많은 교육자의 공감을 얻어 널리 회자되는 문장이었다.
이 문장의 핵심은 '얻어서(得)' 가르치는(敎)' 데 있다. 이는 우둔한 학생을 영재로 재탄생시키는 즐거움이 아니라, 이미 뛰어난 자질을 갖춘 학생, 즉 좋은 씨앗을 만나 그 잠재력을 꽃피우도록 돕는 가운데 그 성장하는 모습에 교사의 기쁨이 더함을 말한다.
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 배우려는 열정과 준비된 능력을 가진 학생을 만나는 것은 가르침의 보람을 극대화하는 가장 큰 복이다. 영재를 가르치는 즐거움은 곧 최고의 파트너와 함께 위대한 작품을 완성하는 것과 같다. 좋은 학생은 교사의 능력을 빛나게 하는 거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