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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개혁의 실패 원인과 해결 방향

by 김갑용

역사적으로 교육 개혁은 정권 교체와 함께 반복되어 왔으나, 대부분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좌초되었다. 이는 정치적 제약과 문화적 관성 때문으로, 학교 개혁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 이해관계자 간 갈등이 발생하고, 오랜 전통과 관습이 변화를 가로막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타이크와 래리 큐반은 ‘Tinkering Toward Utopia’에서 학교 개혁 실패 원인을 정책·규제, 사회적 기대, 보수적 문화에서 찾았으며, 마이클 풀란(2017)은 ‘학교개혁은 왜 실패하는가’에서 개혁이 표면적 변화에만 치중하고 본질적 변화를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개혁 실패의 핵심 요인으로 '교육 변화 자체에 대한 오해'와 '학교 문화 변화의 부재'를 꼽았다.


1. 교육 변화의 의미와 현상학적 이해 부족

변화는 단순한 정책 도입이 아닌, 주체적 참여와 점진적 과정이다. 개혁이 성공하려면 변화의 목적, 주체, 절차를 명확히 하고, 현장 구성원이 변화를 어떻게 체험하고 수용하는지(변화 현상학)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기존 개혁은 이러한 심층적 이해 없이 진행되어 실질적인 효과를 내지 못했다.


2. 학교 문화 변화의 미흡

학교 문화는 구성원들의 공유된 가치관, 행동 양식 등으로, 개혁이 성공하려면 구조적 변화와 함께 문화 자체를 혁신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교사의 교수법 개선 없이 정책 언어만 바뀌거나, 구성원들이 변화에 공감하지 못하면 개혁은 지속되기 어렵다.


결론 적으로 효과적인 교육 개혁을 위해서는 '변화의 본질적 의미'를 이해하고, '구성원의 심리적·사회적 맥락을 반영'하며, '학교 문화 전반을 변화시키는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단기적 성과를 넘어 장기적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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