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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리 Aug 26. 2020

더 나은 관계를 위한 표현법

같은 의미, 다른 표현

우리나라 말은 참 어렵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다른 의미를 담을 수 있고,
같은 의미의 말을 하더라도 다르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이 인간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나는 회사에서 좋은 멘토를 만났는데, 본받을 점이 정말 많은 분이다. 그중 하나가 같은 의미의 말도 좋게 표현하는 것이다. 한 번은 멘토가 이렇게 말했다.

"너는 지금보다 더 할 수 있어"

옆에서 방향을 이끌어주며 더 할 수 있다고 믿어주는 말은, 말 그대로 더 노력할 수 있는 힘이 됐다.

그런데 멘토가 해준 말의 진가는 그게 다가 아니었다.

어느 날 후임에게 간단한 업무를 맡겼는데, 한참 뒤에 결과를 가져온 적이 있었다. 문제는 터무니없는 결과물을 가져왔단 것이다.

"이것밖에 못해?"


말을 내뱉은 순간 아차 싶었다.

멘토가 내게 해 준 말과 같은 의미란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는 나도 멘토와 같은 표현을 쓰게 됐다.


사람 간의 관계는 말을 통해 이루어진다.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고, 틀어진 관계는 돌이키기 힘든 법이다.
말하기 전에 다른 표현은 없는지 한번 더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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