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테리어브라더스 Jun 04. 2020

제주를 오롯이 즐기는 호스텔_베드 라디오

카페나 바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베드 라디오의 모습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인기 여행지 제주도. 여행객이 많은 만큼 호텔부터 펜션, 게스트하우스등 개성 넘치는 다양한 형태의 숙소가 있다. 저마다의 특색을 갖춘 숙소들은 기본적인 숙박의 기능 이외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제주를 찾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베드 라디오(Bed Radio)는 게스트하우스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밀레니얼 세대 여행자들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여행자 숙소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설립한 호스텔 브랜드다. 제주시 동문에 자리 잡은 베드 라디오 1호점은 스튜디오 익센트릭(Studio Eccentric)이 설계를 맡았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베드 라디오 내부

로컬 경험을 제공하며 로컬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지향하는 베드 라디오의 모토에 따라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생활하는 로컬 거주자들까지 모두가 어울리기 편한 공간을 계획하는 것이 주안점이었다. 


이와 함께 2016년 완공되어, 지어진 지 불과 3년밖에 되지 않은 기존 건물의 컨디션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공간적 제약을 반영해야 했다. 

여행객과 로컬 거주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방적으로 디자인했다

먼저 이러한 부분들을 전제로 관광객들과 로컬 거주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제주’는 과연 무엇이 되어야 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제주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돌을 떠올리곤 하는데 이렇게 일반적인 재료나 마감재가 아닌, 시시각각 변화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제주의 자연 풍경을 녹여내고 싶었다. 특히 흔히 생각할 수 있는 한라산이나 바다가 아닌 사이트 바로 앞에 흐르는 산지천의 풍경을 적극 활용하고자 했다.


제주시 최고의 번화가인 동문시장 입구 맞은편에 흐르는 산지천은 본디 제주 3대 하천 중 하나였다. 막았던 하천을 다시 개발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으며 과거 영주십경(제주에서 경관이 특히 뛰어난 열 곳) 중 하나로 손꼽히며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전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창을 두어 내외부의 경계를 흐렸다

디자이너는 이러한 입지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고자 했다. 방문객들이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산지천과 제주 날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바라보면서, 제주를 오롯이 즐길 수 있는 호스텔을 계획한 것이다. 

낮에는 차분한, 밤에는 도발적인 분위기의 베드 라디오

낮에는 카페(Café), 밤에는 바(Bar)의 기능을 수행하는 베드 라디오 라운지는 전면부를 전체 들창으로 고안했다. 이는 방문객들의 시선을 바 안쪽이 아닌 외부 풍경으로 돌리기 위한 장치. 또한, 창의 경계를 기준으로 드링킹 바(Drinking Bar)를 설치하여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즐기도록 구성, 공간의 내외부 경계를 흐렸다. 

레드 컬러 조명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공간 내외부의 경계를 흐리게 한 이유는 이를 통해 베드 라디오 라운지 앞의 공터 또한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확장할 여지를 주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내부 공간의 제약을 해소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라지 라운지는 공간 내외부의 경계를 없앤 또 하나의 아이디어다. 주차장 공간까지 영역을 확장하여 공간적 제약을 해소한 것. 이동식 가구를 배치하여 방문객들이 필요에 따라 레이아웃을 변화해가며 공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차장 공간까지 영역을 확장해 내외부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

다양하고,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1층의 두 라운지와 반대로 위층에 자리한 14개 객실들은 미니멀하게 디자인했다. 도미토리 타입부터 퀸 베드 타입의 일반 객실까지 투숙객의 편의에 맞춘 여러 가지 타입의 객실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간결하면서도 담백한 톤 앤 매너를 유지하고 있다. 

블랙 앤 화이트 컬러가 정돈된 느낌을 주는 객실 내부

자칫 협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객실 공간은 일체화 시스템 가구로 보완했다. 장영철 대표의 가라지가게와 컬레버레이션으로 완성된 가구는 한층 정돈된 구조감과 통일감을 주어 공간이 보다 넓어 보이게 한다. 

통일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의 가구를 배치해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인다

제주와 게스트하우스의 새로운 면을 부각한 베드 라디오는 여행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프로젝트명 | 제주 동문 베드 라디오 호스텔(Bed Radio Hostel Dongmun)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1길 41-1
면적 | 601.85 sqm
설계 | Studio Eccentric 김석훈(www.studio-eccentric.com
설계팀 | Studio Eccentric 김태하
객실 디자인 | Bed Radio, Studio Eccentric
시공 | 가인디자인
가구 디자인 | 가라지가게
바닥 | 노출 셀프 레벨 콘크리트
벽체 | 도장, 콘크리트 블록, 금속 매시 / 객실: 도장
천장 | 도장
분류기준 | 숙박시설
작업 범위 | 디자인
사진 | Studio Eccentric, 고승석


베드 라디오 프로젝트 자세히 보러 가기


2,500개 이상의 인테리어 기업이 모여 있는 중계 플랫폼 "인테리어 브라더스"가 직접 검수한 제품을 재고 소진 시까지 '달콤한' 가격에 판매하는 특가 플랫폼 "달콤한 자재 마켓" 쇼룸도 함께 운영 중이니 언제든지 방문해 주세요!


달콤한 자재마켓 - 합리적인 인테리어/건축 마감 자재

https://magam.kr


달콤한 자재마켓을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magam_sale

매거진의 이전글 한옥을 한옥답게_칵테일 바 어비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