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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병현 Feb 16. 2019

도를 아십니까?

돈은 잘 아는데요

  방금 있었던 일이다.


  안동 시내에서 아침부터 문 여는 헤어샵 찾아 해메던 중이었다.


  "저기요, 공덕이 많으신데 말씀좀 들어보세요."


  우리 아버지뻘 되는 아저씨가 말을 걸어 오신다. 이런 포교활동이 어떤 비즈니스모델을 가지는지 세세하게는 잘 모르겠으나 나는 지금 몇 달째 자르지 못 한 머리를 한시바삐 잘라내고 정수리 펌을 해 빈약한 머리숱을 숨기고 싶은 마음 뿐인지라 그냥 지나쳐 보려 했다. 그런데 문득 호기심이 들었다.


  '내가 전문 포교인한테 말빨로 이길 수 있을까? 아냐 쉽게 질 것 같지도 않은데?'


  그렇게 어느쪽도 얻을 게 없는 고독한 승부가 시작되었다.


  "제가 공덕이 많긴 하죠. 제가 공덕을 어떻게 쌓아 왔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네?"


  그 분은 몹시도 당황하셨다. 한 2초가량 말이 없으시길래 계속 입을 놀렸다.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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