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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강현 Aug 21. 2020

청소년이 돈 버는 방법을 배워야 하나요?

청소년 창업교육이 왜 필요할까?

아이들이 돈 버는 교육을 받아? 뭘 할 수 있겠어? 무슨 의미가 있나?

 청소년에게 창업 교육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 수 있겠지만, 현재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진로&직업 체험 교육의 일환으로 '창업'교육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는 2019년부터 진로&교육 스타트업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동대문구를 중심으로 약 2,000명 이상의 청소년을 만나 창업&기업가정신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40개가 넘는 학교를 다니면서 진로 담당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창업 교육'이 미래의 중요한 교육 콘텐츠 중 하나가 될 것이라 느꼈다. 

 실제로 서울시는 청소년을 위한 창업체험센터로 4곳을 선정하고 운영 중에 있으며 서울시 진로교육 가이드에도 기업가정신 관련 창업 교육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 창업교육 = 돈 버는 꿀팁 교육 ]

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청소년 친구들에게 창업은 실행력을 키울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교육 콘텐츠임은 틀림없다.


도대체 '창업'교육이 무엇이길래?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는지에 대해 나만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말해보고자 한다.


1. 청소년이  돈 버는 방법을 배워야 하나?


창업은 '개인 역량'이다.

  

 ‘창업’ 교육을 한 번 떠올려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마케팅 강의? 사업계획서 작성법? 창업 교육은 근본적으로 돈을 잘 벌수 있게 해주는 교육이 맞다.

 하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돈을 잘 버는 방법을 가르쳐줄 수 있을까? 유튜브에서 한번쯤은 봤던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을 생각해보자. 많은 유튜버들이 소자본 창업, 스마트 스토어, 유튜브 영상 제작 방법등을 매우 쉽고 구체적으로 가르쳐주고 직접 도전해보길 권장한다. 이런 유튜버들은 자신이 설명한 방법을 통해 실제로 성공했고 많은 돈을 벌었다. 이제 따라하기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답은 이미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돈 버는 것은 개인의 능력이라는 것을. 따라하는 것으로 절대 성공할 수없다는 것을.


 결국 창업 교육은 창업자가 가진 아이디어와 수행력을 보조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개념이다. 그대로 따라해서 돈을 버는 방법은 가르쳐주지 못한다.  


창업 교육은 돈을 벌 수 있도록

'개인의 역량'을 향상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그렇기에 청소년 창업 교육에서는 더욱 ‘돈’을 버는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관심사를 찾아내고 친구, 학교, 사회가 겪는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문제해결능력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얻는 관점에 주목한다.


 창업교육에서 다루는 가치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청소년 창업 교육에서 다루는 핵심 가치]

1. [관찰력] 일상속 불편한점은 무엇인가?
2. [관심사]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3. [창의력]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가?
4. [표현력] 우리를 어떻게 표현하는가? 
5. [공감&소통] 친구들의 반응은 어떤가?

창업 교육의 핵심가치들을 살펴보면 누구에게나 좋은 교육효과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창업자는 자신의 업무를 주체적으로 이해하고 업계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과정에서 제대로 된 '실력'을 쌓을 수 있다.


청소년 역시 이러한 배움을 얻을 수 있다.




2. 초·중·고등학교는 어떤 창업 교육을 받고 있을까?


 현재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진로를 위한 교육을 수업시간을 활용하여 다채로운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창업'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는데 기업가정신, 슘페터, 체인지메이커,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프로젝트, 창업, Start up 등의 단어가 들어간 프로그램들이 대표적이다.

 보통 프로그램 명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청소년 교육에 활용되는 창업분야는 <1> Social 분야  <2> Start up분야로 나누어져 있고 특징에 맞게 사회문제 혹은 아이디어와 혁신에 집중한다. 

 대표적인 회사로는 히어로스쿨, 앙트쉽스쿨, 동그라미재단 등이 있으며 청소년이 결과물까지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창업을 전달하고 있다. 창업교육의 대표 회사인 히어로스쿨의 경우 연간 30,000명이상의 청소년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ocial & Start up


 실제로 창업의 분류와 개념적 정의는 너무나도 다양해서 정의하기 어렵고 실제 사용에 차이가 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정의해보자면, 현재 대표적으로 청소년 교육에 활용되는 분야는 Social / Start up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 창업 교육은 본질적으로 이 2가지 관점에서 접근하면 창업 교육 커리큘럼과 콘텐츠를 이해하기 쉽다. 나는 운이 좋게도 Start up & 소셜 분야에서 모두 창업 활동을 경험했고 나름대로 이 분야의 개념과 특징을 정의했다. 실제 창업 현장의 경험을 적용해서 청소년 창업 교육 콘텐츠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1) Social분야 - 문제인식

 Social분야는 사회적가치를 중심으로 경제 활동을 진행하는 '사회적경제'분야의 기업을 주제로 한다.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소셜벤처 모두를 포함하고 있으며 '사회적 문제'가 핵심적인 창업동기이다. 소셜분야에서 사회적 문제는 그 문제점이 심각하고 개개인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대할수록 적절한 주제이다. 

 

 [Social 현장 경험 : 마을돌봄]

돌봄 사업 시절 프로그램 활동 - 지역 내 돌봄 + 콘텐츠를 결합했다.

 나는 2014년 대학생 시절부터 협동조합에 관심이 많았고 친구들과 함께 대학생 협동조합 설립을 목표로 Social 분야에 뛰어들었다. 2015년에는 '마을 돌봄'아이디어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6기에 선정되어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사업체를 운영했다. 2015년 당시 보육대란이 핵심적인 이슈였는데,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아이들이 머물 수 있는 곳이 심각하게 부족해졌다. 그래서 지역 내 아파트, 학교, 기타 공간 등에서 2~7세의 아이들에게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 & 앱을 개발하고자 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돌봄계의 AIR BNB를 꿈꿨다. 


 동대문구를 중심으로 오프라인에서 돌봄 서비스를 연결하기 위해 다양한 돌봄 영역의 사람들과 만났으며 공간을 확보하고 교육콘텐츠를 결합하여 대학생 돌봄강사도 운영하였다. 

 

 이처럼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해나아감으로써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소셜 분야에서 핵심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6기에 참여하면서, 특히 청각장애 아이를 위한 창업팀과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업 아이디어에 대해 서로 소개를 했었다. 그 팀은 청각적 아이들을 위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자신의 아이도 청각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자식에게 해준 것 만큼 다른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 콘텐츠를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진정한 Social분야의 기업가를 만난 느낌이었다. 나는 과연 저 사람만큼 문제상황을 인식하고 있을까? 나의 사회적 영역에서의 목표와 의미를 매우 진지하게 생각해본 순간이었다.


 돌이켜보면 나는 100% 진심으로 '돌봄'이라는 사회적 이슈에 공감하지 못했던 것 같다. 우리 팀은 26살 청년 3명이었고 돌봄을 <더 재밌고 유익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 실제 사업을 운영할때도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교육 & 체험 콘텐츠를 채우는 것에 더 집중했다. 결과적으로 돌봄사업을 오래 유지하지 못했고 2017년 말에 교육 쪽 콘텐츠로 방향을 전환하게 된다.


 소셜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정의하게 되었다. 소셜분야 창업활동에서 제일 중요한 점을 꼽는다면 '사회 문제를 뼈저리게 느껴라'이다. 특정 사회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며 그 문제를 겪는 사람들과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어야만 좋은 사회적 창업가가 될 수 있다.


[Social분야 교육 의미]

 청소년의 진로 프로그램 중 체인지메이커, 사회 문제해결, 소셜벤처, 사회혁신등이 활동 주제인 경우 위에서 설명한 소셜분야의 창업을 모티브로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1) 사회적 관심 증가 > 자아성찰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인식하게 된다. 이 부분은 '세심한 관심'에 초점을 맞추는데, 청소년의 일상을 꼼꼼하게 관찰하는 교육 방식을 활용한다. '관심'을 따라가면 자신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 어떤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된다. 결국에는관찰하는 습관을 만들고 스스로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다. 내가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


(2) 문제해결능력 > 실행력

 Social 분야에서 최종적인 목표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자신이 발견한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을 눈으로 본다는 것은 개인에게 사회적으로 기여했다는 뿌듯함과 자신감을 선사한다. 이것이 수행력을 만들어낸다. 다음에 무슨 일을 수행하든지 그 끝에는 해낼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생각해오던 것을 실행으로 바꾸는 것이 최종적인 교육 목표이다. 

 

(3) 공감 & 소통 능력

 문제해결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는 문제를 겪는 사람들과의 공감과 소통이다. 내가 원해서 마구잡이로 해결책을 만들고 활동하는 것은 개인 취미 활동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그들이 왜 힘들어하는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직접 듣고 또 들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제대로된 해결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결하려고 하는 '팀' 전체가 이해해야한다. 이를 위해 소통하고 단어를 정의하고 활동범위를 정한다. 우리가 하려고 하는 방향이 같을까? 고민하는 주제가 같아지면 소통이 시작된다.


2) Start up분야 - 혁신성

 Start up분야는 혁신성을 중심으로 경제 활동을 진행하는 기업을 주제로 한다. 최근 경제 흐름의 주류이며 쿠팡, 에어비앤비, 우버, 배달의 민족 등과 같이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최신 기업은 Start up이다. Start up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유치 - 향후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형태를 가진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을 휘어잡을 수 있는 새롭고 적절한 아이디어가 매우 중요하다.


[Start up 현장경험 : 청소년 창업 교육 프로젝트 토리컴퍼니]

토리컴퍼니 - 창업교육 中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청소년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창업'을 주제로 교육 콘텐츠를 제작했고 지역내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행사-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2020년에는 '청소년 창업 교육'을 주제로 중소기업부에서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10기에 입교하여 Start up 지원사업 및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Start 분야에서는 매력적인 아이디어가 제일 중요하다. 매력적이란 것은 시장을 점유할수 있는가를 의미한다.

새롭고 혁신적이어야 시장에 경쟁자가 적을 것이고 폭발적 성장이 가능하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많은 수의 창업팀을 만났는데, 대부분 IT, 어플리케이션, AI,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구조화 및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느낀 것은 BM(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이다. '아이디어' 그 자체가 가진 강력한 힘을 느꼈다. Start up에서 사업 초반에 많은 리스크를 감당해야하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안되는 아이디어를 언제까지 붙잡고 기다릴 수 있을까?


  나의 아이템을 주제로 이야기하자면, 나의 서비스는 '창업 교육'이고 기존 유망한 분야보다 투자 및 확장성에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B2B를 주로 하는 오프라인 교육이기 때문에 사업확장을 위한 인건비 투자가 필수적이며 많은 수의 강사를 관리하고 교육 퀄리티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완성시켜두면 무한대로 다운로드 가능한 앱과 비교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어쨌든 핵심 강사진을 구축하고 수익성 높은 교육 행사를 기획하고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면서 확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결국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될 만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이 Start up 이다.


[Start up분야 교육 의미]

 청소년 진로 프로그램 중 기업가정신, Start up, 첼린지, 창업경진 등의 프로그램은 Start up분야의 창업 방법을 모티브로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1) 혁신적 아이디어 > 창의성

 창의성도 노력이고 습관이다. 창의적이면서 현실적용가능한 아이디어를 상상하는 것은 물리학에서 자주 사용되는 '사고실험'의 과정과 일치한다. 이러한 방식은 사고를 확장하고 생각을 활성화시켜 어느 순간에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만들어준다. 지속적으로 쌓인 창의적 습관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든다.


(2) 서비스 제공 > 수행력

 최종적으로는 '수행력'은  Social 분야가 추구하는 교육 효과와 같다. 아이디어를 상상만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사업계획서로 표현하고 친구들(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까지가 교육 과정이다.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과정이 포함되는 순간 아이디어는 '현실성'을 부여받는다. 실제로 평가받고 눈 앞에 나타나는 것을 대충할 수 없다. '서비스 제공'과정을  완수하면 굉장한 자신감을 얻고 수행력을 발전시킨다.

모든 창업가가 느끼는 감정이다. "내가 생각한 대로 되는구나"


(3) 업무수행능력 > 역량

 좋은 서비스를 위해서는 창업가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디어가 중요하지만 실제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결과물의 퀄리티는 일하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좌우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 모두는 최대한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어떻게 하면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

 

 위의 마음가짐을 통해 정보력, 기획력, 계획성, 서비스정신 등 실제 업무에 활용 가능한 역량을 쌓을 수 있다. 창업적 역량은 청소년이 더 나은 학교생활을 위해 쌓아야할 역량의 밑거름을 만들어준다. 

간단하게 '공부'를 예로 들어보자.

* 어떻게 공부를 더 잘할 수 있을까?

* 학습계획은 어떻게 세울까?

*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선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

 어떠한가? 창업 교육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성장을 위한 탄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3. 향후 진로교육의 방향성은?


좋아하는 것을 찾아라. 그래야 경쟁이라도 할 수 있다. 


 청소년 진로교육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현재는 '체험'을 중심으로한 활동형 진로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입시가 최우선과제이기 때문에 진로교육 분야에서도 수시를 위한 스펙용 체험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지역별로 진로교육의 퀄리티 차이는 극심하고 정보를 구하기도 어려우며 진로체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업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곧 진로교육은 핵심적인 교육분야로 자리잡을 것이다. 과거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꿈, 일을 쫓는 것은 허황된 것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 시대에서는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찾지 못하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이상적인 표준 성공 가이드는 없다.


 이런 시대에서 진로&체험 교육은 청소년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시도해볼 수 있는, '실무적 경험'을 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고 결과를 얻는 '프로젝트'형태의 프로그램이 점점 많아지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학교에서도 학급단위의 체험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지만 관심분야에 따라 동아리별로 심화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토리컴퍼니의 교육과정에 참여한 아이들 중에서도 이미 디자인&일러스트 분야로 진로를 꿈꾸고 역량을 쌓고 있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고등학생 친구들이었는데 이미 제품까지 제작 가능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청소년 친구들은 이미 능력이 있고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 중이다. 관심사도 뚜렷하다. 이러한 친구들을 위한 제대로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창업프로그램 중 제작품 - 청소년 친구가 직접 디자인 & 일러스트 작업까지 한 제품


[배움의 발산 - 창업프로그램]

 앞에서도 말했지만, 아직까지는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체험, 학습위주이다. 유튜브영상 촬영 방법, 4차산업혁명 관련 Ai, 코딩, IT 등 무언가의 방법과 개념을 배우는 것이 주를 이룬다.

 

 이제 청소년은 배운 것을 풀어내길 원한다. 지금시대의 청소년은 훨씬 똑똑하고 많이 안다. 하지만 그만큼 풀어내고 보여줄 수 있는 장이 마련되지 않았다.

 

 창업 교육은 이런 시대와 잘 어울린다. 청소년이 스스로 잘하는 것을 고민하고 만들어내고 결과물까지 만들어내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배운 것을 풀어낼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다.



마무리하며-


나는 이제 막 진로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운영하는 단계이지만, 함께한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창업프로그램에 중에 수업시간 이외에도 프로그램을 위한 준비사항을 체크하고 회의하고 기대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두 눈으로 보았다. 


 '수업날이 기다려지는 교육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 


 창업 교육은 프로젝트를 위한 교육 콘텐츠 중 하나일 뿐이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교육은 또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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