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기질과 성격으로 해석하는 당신 마음의 심리적 DNA
한때 SNS를 도배하던 질문이 있었다. “나 우울해서 빵 샀어.” MBTI 유형에서 T인지 F인지를 구별하는 질문으로 꽤 유행했었다. MBTI는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로 쉽고 간편해서 편하게 활용하기에 좋다. 하지만 정확성이 떨어지고 지나친 단순화로 인해 실제 ‘나’를 이해하기에는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심리 검사 중에 기질과 성격을 검사하는 TCI 검사가 있다. ‘나’의 기질과 성격 검사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는 검사로,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기질은 개인의 타고난 성질 즉 ‘천성’을 말한다. 기질은 유전자에서 나오는 생물학적이고 본능적인 인격의 일부로 여겨지며, 유전으로 물려받은 특질에서 나오기에 쉽게 변하지 않으며 계속 남아 있다고 한다.
《관계와 삶을 바꾸는 기질 심리학》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질 사용 설명서이다.〈기질로 보는 심리학〉 강의 내용을 토대로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기질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풀어내고 있다.
기질은 항상 자신 안에 있기에 어떻게 발현하고 발휘할지를 스스로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의 기질 파악과 이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수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기질을 파악한다는 것은 자신을 알고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자 훈련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기질과 성격이 삶과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며, 더 발전적인 모습을 위한 심리적 제안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인간군상을 모두 이해하기란 불가능한 일이지만, 적어도 나와 주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이 책이 ‘나’를 이해하고 관계를 이어 나가는데 소중한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