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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못그림일기 May 04. 2021

무력감이 사르르 흘러내린 날

봄 비가 반가운 이유

무기력한 날

무기력한 날이 있다. 움직임도 느릿하고 생각도 별로 일지 않는 그런 날. 그럴 때면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 몇 시간이고 가만히 누워있게 된다. 머리부터 손발끝까지 바닥에 착 붙이고 나면 내가 얇고 투명해진 것만 같다.

반짝하고 힘이 났다가도 간신히 모아둔 에너지가 스르르 흩어지는 요즘이다.

오늘 이 빗줄기에 5월의 무기력을 조금 흘려보내 본다. 다음 빗물에 조금 더 흘려 보내고, 그래도 남은 무기력은 초여름 햇빛에 슬며시 녹여내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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