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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은영 Sep 24. 2018

5월에 바쁜 사람, 한가한 사람

내 소득의 종류는 몇 개일까!

내 소득의 종류는 몇 개일까!

무슨 생뚱맞은 소리???


그렇다 하더라도 하나의 화두를 던져본다.

"혹 지금 근로소득 하나만으로 삶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러다 갑자기 퇴직을 하면?"이라고.


세상엔 다양한 소득들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매년 2월이 되면 근로소득 연말정산을 한다. 홈택스(www.hometax.go.kr)로 서류 절차가 간소화는 되었으나, 그래도 연중 큰 행사이다. 얼마를 환급받을 수 있나? 아니면 얼마를 내놓아야 하나? 하는 등으로 급여생활자들은 희비가 교차하기도 한다.     


그런데 소득에 따른 세금신고로 2월에만 바쁜 것은 아닌지!

     

우리나라의 소득신고는 2월의 근로소득 연말정산과 5월의 종합소득신고가 있다.

국가에서 소득에 따른 세금을 부과하기 위하여 열거한 소득에는 이자, 배당, 사업(부동산 임대소득 포함), 근로, 일용, 연금, 기타 소득 등 크게 일곱 종류가 있는데, 이 중 근로소득은 2월에 연말정산이란 절차로 마무리를 하고, 그 외 소득은 근로소득을 포함하여 5월에 최종 결산을 한다.

그런데 그 많은 소득종류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5월에 세금납부와는 관계없이 가정의 달 행사만으로 바쁘다면 한 번쯤은 생각을 해봐야 한다.


세금을 내고 싶어서가 아니고, 나는 왜 근로소득 외 다른 소득이 없을까?를 고민해 봐야 한다는 뜻이다. 투자도 분산을 하듯 소득도 분산되어야 한다. 세상은 그것이 무엇이든 한쪽으로 기울어 중심을 잃게 되면 어떤 충격이 주어질 시 쉽게 넘어지게 되어 있다. 

소득도 균형을 잡아나가야 하며, 특히 퇴직 후 소득이 제로가 될 때를 대비하여야 한다. 퇴직 시 현재의 근로소득만큼은 수입이 될 수 있도록 다른 종류의 소득에 관심을 가지고 젊어서부터 열심히 노력하여야 한다. 세상일이 그러하듯, 어떠한 소득이든 마음먹는다고 하여 하루아침에 갑자기 생기거나 늘지 않는다.

이자와 배당소득 신고를 하려면 연간 2,000만 원 초과 금융소득이 있어야 하고, 부동산 임대소득 신고를 하려면 최소한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 외의 주택, 또는 다른 투자 부동산이 있어야 하고, 기타 소득이 있으려면 본인만의 특수한 전문영역이 있어야 가능하다. 


우선 해야 할 일은 생각의 폭을 넓히는 일이다. 

알아야 한다. 무엇을 알아야 하나? 그것은 세상에는 돈 벌일들이 많고, 부자들은 여러 곳에서 소득을 창출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그 많은 돈벌이 중 어떤 종류에 도전해야 하는가이다.

종류들은 엄청나게 많다. 크게 나누어 보자면 돈이 돈을 벌 게하는 종류와 내 몸이 좀 더 가치 있게 변하여 나에게서 다양한 소득들이 창출하는 것이다. 나는 둘 다 필요하다고 본다.


필자의 예를 들어 보겠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필자는 소득 다변화에 대한 생각을 했다. 그리고 퇴직할 때쯤 되면 근로소득만큼의 다른 소득을 만들어 내겠다는 생각도.

지금 목표 달성은 하지 못했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아직 재직 중이고 어느 정도의 성과는 거두었으며, 노력한 대가는 충분히 받았으니 향후 더 지혜로운 노력을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절대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 있다. 주업을 등한시하고 부업에 열중해서는 이 목표의 성공이 쉽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간혹 주식투자에 열을 올린다든지,  주업을 해할 만큼의 부업을 위해 과도한 시간과 노력을 하는 사람들을 본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소득 다변화라는 인생 목표가 있다기보다는, 단지 돈을 더 벌어 보겠다는 생각이 앞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돈을 더 벌어  보려다 가장 큰 주 수입원의 소득을 놓쳐버리는 어리석은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본업에 충실한 것이며, 본업을 잘하기 위하여 직장 업무에서 파생된 일들을 하는 것이 가장 위험을 줄이면서 나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필자 또한 주업인 은행업무를 잘 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공부들을 하였고 실천하였으며, 그 결과 이런저런 일들이 생겼다. 직장에서 은행업무와 관계가 있으나 전문성을 요하는 일이 발생하다 보니 필자가 하도록 추천을 받았고 그것이 나의 또 다른 일중 하나가 되었다. 적성에 맞다 보니 재미있었다. 지금은 은행과 고객님들께 조금이나마 금융에 가까워지고 보탬이 되기 위해  "은행을 활용하여 부자 되는 습관"이라는 책을 발간하였다. 이 또한 재미있는 일이었고 고객님들로부터 도움이 되었다는 전화를 받을 때면 참 뜻있고 기쁜 일이었다.


지금까지 하나의 소득만 존재한다면 소득 다변화에 대한 생각을 가져보는 일은 의미가 있을  듯하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 한 분이라도 소득 다변화에 대한 실천으로 훗날 성과를 거둔 분이 계시다면,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이 일이 소득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되물으실 수 있다. 이 글을 쓴다고 돈벌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경험했다. 긍정적이며 가치 있는 일이라면 지금은 아니라도 언젠가는 나를 한 발 앞선 모습으로 변화시켜 놓는다는 것을. 그리고 수입도 따른다는 것을.

   

가지 않은 길을 가보니 삶이 훨씬 풍요롭고 재미있었다.  성과가 없어도 재미있었다. 돌아보니 바보 같았던 시간들도 많았다. 그래서 웃기도 했다. 그러나 그 시간 들은 지금 나에겐 추억이다. 세월이 더 흘러 몸이 지금 같지 않을 때 지금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었던 순간들도 아름다운 추억이겠지!  


새로운 도전으로 삶의 재미와 의미를 더해 보자.   

그리고 상상하고 바란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들께서 내년 5월엔 세금신고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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