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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원쌤 Mar 01. 2022

새 학년 첫 번째 수업과 생활

첫 수업에서 보여주어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교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수업'일 테니까요.


1. 당당함이 있어야 합니다.


교사의 첫 수업은 교사에게도 중요하지만 사실 아이들에겐 엄청 중요한 첫인상을 남깁니다. 첫 수업에서 보인 선생님의 모습이 앞으로의 수업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첫 수업에 임하는 교사는 당당해야 합니다. 교사의 당당함은 아이들에게 앞으로의 수업에서도 교사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답니다. 당당함은 교사의 표정에서도 그리고 교사의 몸짓에서도 나타납니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신중하고 진중하게 그리고 또박또박 마음을 담아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부드러움이 있어야 합니다.


당당함과는 반대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당당함이 거칠고 무서운 것과 구별되는 지점이 당당함과 동시에 부드러움이 있다는 점입니다. 당당하지만 부드러운 진행을 할 수 있는 교사라면 아이들에게 믿음직한 교사로 각인될 수 있답니다. 당당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가지기 위해선 교사 스스로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는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3. 자유로움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교과를 공부하건 지금 다루는 내용을 넘어선 그리고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것까지 연결된 배경지식을 교사가 가지고 있고 그것이 수업에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할 수 있다면 아이들은 교사의 전문성에 의심이 아닌 열띤 지지를 보내준답니다. 아이들은 당연하게도 지혜로운 교사를 좋아합니다. 아이들 마음속 교사는 당연히 지혜로워야 한다 생각하니까 그렇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욕구를 교사는 충족해 주는 사람이기도 해야 합니다. 특히 초등교사의 경우엔 한 교과에서만 전문성을 가지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교과에 대해 깊이를 가지고 있으면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중등의 경우엔 자신의 교과에 아주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아이들 수준에 맞게 적절한 비유로 설명할 수 있다면 아이들 눈엔 폭넓은 전문성을 가진 것으로 보일 것입니다.


수업과 동시에 학급에서의 생활도 중요합니다.


수업과 동시에 아이들은 평소 교사의 모습을 보며 수업에서 교사가 보인 모습의 진위를 파악하게 됩니다. 선생님이 수업시간에만 억지로(?) 저런 모습이었는지 아니면 원래 저런 모습의 사람이었는 지를 말이죠. 사람을 믿고 의지한다는 것은 당연히 신중할 수 밖엔 없으니 이런 부분은 당연한 것이겠죠. 그래서 교사는 수업시간의 모습이 수업시간에만 보이는 모습이 아닌 자신의 본래 모습임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평소 자신의 생활 모습이 당당하고 부드러우며 자유로우면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으면 좋습니다. 재미있는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수업시간과는 다르게 재미있는 행동도 할 수 있고 농담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아이들 속에 있을 수 있다면 아이들은 교사의 진심을 더 쉽고 빠르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첫 시작은 어려운 법입니다. 교사에게 첫 수업은 특히 더 어려운 부분이겠지요.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새 학년의 첫 시작이 어떤지에 따라 일 년의 자신을 상상할 수 있고 그대로 실천해 버리는 아이들이니까요. 사람의 첫 생각이나 관점은 생각보다 강력한 마법을 부림을 명심하고 새 학년 첫 수업을 디자인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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