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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력 ― 움직이는 사람이 배운다

프로젝트 중심의 커리어 Part3. | EP.3

실행하는 사람만 피드백을 얻고,
피드백을 얻는 사람만 실력을 쌓고,
실력을 쌓는 사람만 다음 기회를 잡는다.


Part 1. 스케치북 경력관리의 철학(5회)

Part 2. 스케치북처럼 일하는 사람들(7회)

Part 3. 프로젝트 중심의 커리어(3/7회차)

Part 4. 스케치북으로 설계하는 커리어 전략(7회)

Part 5. 미래 커리어의 스케치북(2회)



15화. 실행력 ― 움직이는 사람이 배운다






Ⅰ. “실행이 없는 사람에게는 미래도 없다”




요즘 가장 빠르게 사라지는 능력은 지식이 아니다.
바로 실행력이다.



시장은 너무 빠르게 변하고,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쌓이며,
‘생각만 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뒤처지는 시대가 되었다.



예전에는
“잘 계획하는 사람”,
“생각이 깊은 사람”,
“관찰력이 좋은 사람”이 중요한 인재였다.



하지만 지금 기업들은 이렇게 말한다.



“생각은 많은데,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가장 위험하다.”



실행 속도가 곧 학습 속도이고,
학습 속도가 곧 성장 속도가 되어버린 시대.



계획을 잘 세우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 더 빠르게 배운다.



실행은 더 이상 ‘부가적 역량’이 아니다.
실행은 핵심 경쟁력,
더 정확히 말하면 경력의 출발점이자 가속 엔진이다.



아무리 멋진 전략도
아무리 정교한 분석도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계획은 누구나 세울 수 있고,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의지는 누구나 말로는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차이를 만드는 것은 오직 하나.



“결국 움직였는가?”



누가 먼저 움직였는가.
누가 가장 작은 액션을 취했는가.
누가 먼저 실험하고 실패하고 수정했는가.



기업이 “실행력이 뛰어난 사람”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이유는 명확하다.
실행이 곧 실력이고,
실력은 결국 속도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회차에서 우리는 다음 세 가지 질문을 탐구한다.



왜 실행하는 사람이 배움도 빠를까?
실행은 어떻게 경력의 가속 엔진이 되는가?
그리고 실행력을 어떻게 스케치북처럼 훈련할 수 있을까?



생각으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움직여야만 보이는 세계가 있다.



이제 실행의 본질로 들어가 보자.










Ⅱ. 왜 실행력이 인재의 기준이 되었는가?




실행력은 어느 순간부터
기업이 사람을 평가하는 가장 강력한 기준이 되었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지금 대부분의 조직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능력 부족이 아니라 “실행의 부족”이기 때문이다.






1) 실행이 기업의 가장 큰 병목



오늘날 기업 조직을 들여다보면
기획은 넘쳐나고, 보고서는 넘쳐나고, 회의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러나 정작 움직이는 사람은 극소수다.

회의는 많은데 행동은 없고

계획은 많은데 실행 단계로 넘어가지 않으며

전략은 많은데 현장에서 바뀌는 것은 거의 없다


이러한 병목을 해결하는 존재는 언제나 한 명이다.
“말이 아니라 움직이는 사람.”


조직은 이런 사람 하나가 들어왔을 때
팀 분위기, 문제 해결 속도, 결과물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경험을 한다.


그래서 요즘 기업들은 이렇게 말한다.

“한 명의 실행력이 열 명의 기획을 이긴다.”






2) AI 시대의 인간 역할은 ‘실행·판단·조율’



AI가 강력해질수록
오히려 인간의 역할은 더 명확해졌다.


AI는 분석·정리·계산·요약에서는 압도적이다.
그러나 AI는 현장 판단, 협상, 조율, 관계 관리, 즉흥적 문제 해결 같은
“실행 기반 의사결정”은 할 수 없다.


즉, AI가 할수록 인간이 할 일은 더욱 “현장 중심”, “행동 중심”이 된다.

움직여야 한다

상황을 읽어야 한다

조율해야 한다

판단하고 전환해야 한다

사람을 이해해야 한다


이 영역은 절대 자동화되지 않는다.
그래서 실행력은 도태되지 않는 인간 고유 역량이 된다.






3) 실행이 곧 학습



실행력이 중요한 더 근본적인 이유는
실행이 학습을 만든다는 점이다.


행동을 해야 피드백이 생기고
피드백이 있어야 실력이 생긴다.


실행 없이 머릿속에서만 고민하면
사고는 정교해지지 않고
성장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실행 → 피드백 → 수정 → 재실행


이 구조는 8화에서 말한 “성장의 순환”과 일치한다.
실행이 빠른 사람일수록 이 순환을 더 자주 돌리고,
그만큼 더 빨리 배우고 성장한다.


그래서 기업은
“실행하는 사람은 스스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4) 기업 채용 평가 방식의 변화



기업은 이제 이력서에서 스펙보다 더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무엇을 해봤습니까?”
“어떤 행동을 했고, 어떤 결과를 만들었습니까?”


실행 중심 질문은 가장 조작이 어렵다.
실행을 해본 사람은 반드시 이야기의 결이 다르고
실행 경험은 말투, 구조, 사례에서 드러나는 행동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많은 기업이 도입한
AI 기반 채용 시스템에서도
가장 높은 신뢰 지표로 평가되는 것이
바로 실행 기록(Behavioral Data)이다.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했는가

어떤 역할을 맡았는가

어떤 실행 단계를 거쳤는가

어떤 실패와 피드백을 경험했는가


이는 조작이 거의 불가능한 “진짜 경험”이다.






실행이 인재의 기준이 된 이유는 거창하지 않다.
시대가 빠르게 변할수록
움직이는 사람이 모든 가치를 만든다.










Ⅲ. 실행이 성장을 폭발시키는 이유





성장은 지식에서 오지 않는다.
성장은 실행에서 온다.


사람이 실제로 변하는 순간을 살펴보면
언제나 공통점은 하나다.
움직였을 때, 행동했을 때, 시도했을 때 변화가 생긴다.


실행은 단순히 “하는 것”이 아니라
배움·사고력·자신감·기회의 모든 출발점이다.
그래서 실행하는 사람은 멈춰 있는 사람보다
배움의 속도도, 성장의 폭도, 기회의 크기도 압도적으로 크다.


그 이유를 네 가지로 정리해보자.






1) 실행은 생각을 현실로 끌어내리는 힘이다



사람은 누구나 생각한다.
하지만 실행은 생각을 “현실로 번역하는 과정”이다.


“생각한 것”과 “해본 것”의 간극은
상상보다 훨씬 크다.


생각 속에서는
문제가 단순해 보이고
아이디어가 멋져 보이고
계획이 완벽해 보인다.


하지만 실행에 들어가는 순간
전혀 보지 못한 현실의 조건이 등장한다.

예상치 못한 변수

막혀 있는 프로세스

협업의 난관

리소스 부족

시간·체력의 제약


실행은 생각을 현실로 끌어내리며
“진짜 실력”을 시험하고, 다듬고, 확장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실행 없는 계획은 영원히 추상적이고,
실행이 있는 계획만 실력으로 변환된다.
실행은 지식 → 능력 → 성과로 이어지는 가장 빠른 변환 장치다.






2) 실행은 사고의 정교화를 만든다



실행을 하면 반드시 문제가 발생한다.
그리고 바로 그 문제가
사람을 성장하게 한다.


문제 → 분석 → 재기획 → 실행
이 구조가 반복되면서 사고는 정교해진다.


즉, 실행은 사람을 더 똑똑하게 만든다.
실행하면서 문제를 만날 때마다
사고의 깊이와 방향성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했는가?

무엇이 가설과 달랐는가?

어떤 변수가 영향을 미쳤는가?

무엇을 제거하거나 단순화해야 하는가?


실행 과정의 모든 순간이
사고력 강화 훈련이 된다.


실행은 머리로만 하는 공부가 아니라
몸으로 하는 사고 훈련이다.
그래서 실행이 많은 사람일수록
문제를 빨리 읽고, 판단도 정확해지고,
기획력·분석력·구조화 능력이 더 빠르게 강화된다.






3) 실행은 자신감을 만든다



실행력이 높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믿는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작게 움직이면
작게 성공하고,
그 작은 성공이 다시 실행을 부른다.


실행 → 작은 성과 → 실행 신뢰감 → 더 큰 실행
이 선순환이 자기 효능감을 만들어낸다.


이 자기 효능감이 바로
실행력 있는 사람이 성장 속도를 스스로 올려버리는 진짜 이유다.


반대로 실행을 하지 않아 본 사람은
늘 불안하고,
늘 자신감이 없고,
늘 피드백의 공백 속에 머문다.


실행이 없는 사람은 스스로를 증명할 기회가 없다.
그러나 실행하는 사람은 하루에도 여러 번
“나는 할 수 있다”는 증거를 스스로에게 쌓아 올린다.


그래서 실행력 있는 사람은
자신감이 강하고,
적응력이 빠르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4) 실행은 기회를 창출한다



기회는 움직이는 사람에게 간다.
이것은 어느 시대도 바뀌지 않는 원리다.


실행하는 사람은 행동의 양이 많기 때문에
‘우연히’ 보이는 기회도 더 많다.

고객의 말 한마디에서 힌트를 얻고,

시장의 변화를 빨리 감지하고,

문제의 징후를 누구보다 먼저 읽고,

팀에서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투입된다


행동의 양이 많으면
우연·영감·관찰·발견의 확률 자체가 폭발한다.


그래서 실행력이 높은 사람은
리더 눈에 가장 먼저 띄고,
새로운 프로젝트 기회가 먼저 주어지고,
팀 내 중심 역할로 이동하게 된다.


실행은 기회를 부르는 자석이다.






실행이 성장을 폭발시키는 이유는 단순하다.
실행은 생각을 움직이게 하고,
사고를 깊게 하고,
자신감을 만들고,
기회를 끌어당기는
가장 강력한 인간 고유의 엔진이기 때문이다.










Ⅳ. 실행이 안 되는 사람들의 특징과 문제





실행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움직이지 못한다는 데 있다.
그리고 이 “멈춤의 패턴”에는 분명한 공통점이 존재한다.


실행이 안 되는 사람들은 능력이 부족해서 멈추는 게 아니다.
대부분은 생각의 방식, 감정의 구조, 행동 습관 때문에 실행을 놓친다.
그 특징을 네 가지로 정리해보자.






1) 완벽주의 ― 실행력의 가장 강력한 적



완벽주의는 실행력을 갉아먹는 가장 흔한 심리적 장애물이다.


완벽해야 실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완벽을 추구할수록 실행은 더 멀어진다.

“준비가 더 돼야 해.”

“자료를 더 찾아보고 시작해야지.”

“이 정도로는 보여줄 수 없어.”


이 말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다.
실행을 미루는 핑계라는 것.


실행은 해보면서 좋아지는 것이지,

준비한다고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완벽주의자는 실행하지 않기 때문에
잘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이것이 완벽주의가 ‘실행력의 최대 적’이라 불리는 이유다.






2) 과도한 정보 소비 ― 판단 마비의 늪



요즘 많은 사람들이 빠지는 또 다른 함정은
“정보만 소비하는 실행 중독”이다.


정보를 많이 아는 것이
실제로 행동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행의 관점에서는 정반대다.


정보를 많이 모을수록

판단이 복잡해지고

선택이 어려워지고

자신감은 줄어든다


결국 실행은 더 멀어진다.


과도한 정보 소비는
실행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실행을 마비시키는 대표적 요인이다.


정보는 실행을 위한 재료일 뿐,
정보 자체가 실행이 될 수는 없다.






3) 두려움 기반 사고 ― 실패를 확대 해석하는 심리



많은 사람들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두려움 때문에 실행하지 못한다.

실패가 두렵고

평가가 두렵고

타인의 시선이 두렵고

“잘못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앞선다


이 두려움 기반 사고는
실행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결과를 부정적으로 상상하고,
그 상상 속 실패로 인해 행동을 멈추게 만든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실행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실패를 만든다.


실행은 실패 가능성을 동반하지만,
미실행은 실패를 확정한다.


두려움을 넘어선 사람만이
피드백과 학습, 성장의 루프를 돌릴 수 있다.






4) 실행 근육의 퇴화 ― 행동하지 않으면 더 행동하기 어려워진다



실행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의지로만 만드는 것도 아니다.


실행력은 ‘습관’이며,
정확히 말하면 근육과 같다.

쓰면 강해지고

안 쓰면 약해진다

오래 안 쓰면 거의 사라진다


실행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실행하기 어려워지고,
그 어려움은 다시 불안과 회피를 낳는다.


이렇게 실행 근육이 약해지면
“작은 행동 하나조차 큰 일”로 느껴지고
결국 행동의 장벽은 더 높아진다.


실행력은 단순히 행동하는 힘이 아니라
반복되는 방향성과 시간의 누적이 만드는 구조다.






실행이 안 되는 사람은 게으른 게 아니다.
대부분은 심리적·습관적 장애물이 쌓여 멈춘 상태일 뿐이다.


따라서 해결책은
의지를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행이 쉽게 일어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Ⅴ. 스케치북적 실행 방식: 작게, 빨리, 자주





실행이 어려운 사람들은 대체로 ‘큰 일’을 떠올린다.
하지만 스케치북적 실행 방식은 정반대에서 출발한다.
작게, 빨리, 자주.
큰 실행이 아니라 작은 실행의 누적이 실행력을 만든다는 원리다.


스케치북은 거창한 완성작을 그리는 공간이 아니다.
작은 선, 작은 메모, 작은 시도가 쌓여 큰 작품의 기반이 되듯
실행도 작은 행동의 반복이 큰 경력을 만든다.


이 단락에서는 실행력을 비약적으로 강화하는
‘스케치북적 실행 방식’의 다섯 가지 요소를 살펴본다.






1) 작은 실행부터 시작 ― 대형 프로젝트보다 작은 시도



많은 사람이 실행을 미루는 이유는
‘대형 프로젝트’를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은 실행은 훨씬 가볍고, 훨씬 빠르고, 훨씬 지속된다.


스케치북에 작은 선을 하나 긋는 것처럼,
작은 실행은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3분 실행법

미니 프로젝트 개념

작은 테스트 → 작은 결과 → 작은 성취


이러한 작은 시도들은 실행 근육을 깨우는 최고의 방식이다.
시작이 작으면 중단도 적고, 리스크도 작고, 학습 속도도 빠르다.






2) 실행의 단위를 줄인다 ― 작을수록 더 많이 움직인다



실행은 ‘작게 쪼갤수록’ 쉬워진다.
반대로 실행이 어려운 일은 대부분 단위가 너무 크다.

“보고서 작성” → “목차 적기”

“새 프로젝트 기획” → “문제 1줄 정의하기”

“PT 준비” → “슬라이드 1장 초안 만들기”


단위를 줄이는 것만으로 실행력은 눈에 띄게 높아진다.


작은 단위는

부담을 낮추고

속도를 높이고

실패를 빠르게 확인하게 만들며

실행 → 피드백 → 수정의 루프를 더 많이 돌릴 수 있게 한다


스케치북적 실행은
거대한 목표를 작은 조각으로 바꾸는 능력에서 시작된다.






3) 시각적 실행 계획 ― 실행을 ‘보이게’ 만드는 기술



실행이 어려운 사람들의 공통점은
머릿속에만 계획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스케치북적 실행은 계획을 ‘눈에 보이게’ 만든다.
머릿속 계획을 스케치북에 직접 그리며
흐름도·단계·우선순위를 시각화하는 것이다.


시각화는 실행을 두 가지 측면에서 가볍게 만든다.


1. 복잡한 사고를 단순하게 정리해 주고

2. “어디서부터 시작할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실행은 막연함을 싫어하기 때문에,
보이는 계획은 실행의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춘다.






4) 즉시 실행 원칙 ― “5초 안에 움직인다”



실행은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순간 멈춘다.
그래서 스케치북적 실행은 짧은 시간 안에 행동하는 습관을 강조한다.


바로 “5초 원칙”이다.

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5초 안에 움직인다

작아도 좋다

5초 안에 행동하면 실행 루프가 끊기지 않는다


즉시 실행은 행동을 자동화하며,
의지에 의존하지 않고도 실행하는 구조를 만든다.


이 원칙이 반복되면
“생각 → 행동”의 간격이 매우 짧아지고,
이 간격의 축소가 곧 실행력의 본질이 된다.






5) 실행 피드백 기록 ― 실행을 자산으로 바꾸는 루프



스케치북적 실행의 마지막 요소는 기록이다.


실행은 행동 자체보다
행동 이후의 피드백–성찰–수정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

오늘 무엇을 실행했는지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

무엇이 잘 됐고, 무엇이 어려웠는지

내일 어떤 점을 수정해야 하는지


이 기록을 남기는 순간
실행은 단순한 행동이 아니라 ‘경력 자산’이 된다.


이는 7화의 기록 기반 학습법과 그대로 연결되며,
기록–실행–성찰–수정의 순환은
실행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자동 루프가 된다.






스케치북적 실행 방식은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시도하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에
바쁜 사람도, 자신감이 없는 사람도, 실행이 버거운 사람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Ⅵ. 실행력을 기르는 6가지 핵심 기술





실행력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다.
의지로 버티는 것도 아니고, 성격 문제도 아니다.
실행력은 기술이다.
따라서 학습할 수 있고, 설계할 수 있고, 강화할 수 있다.


다음의 6가지 기술은
실행력을 ‘습관화된 행동 시스템’으로 만드는 가장 실용적인 도구들이다.
스케치북적 실행 방식과 결합하면
실행력은 자연스럽게, 그리고 꾸준하게 올라간다.






1) 기술 1: 실행 체크리스트 ― ‘오늘 할 행동 3가지’를 적는다



실행은 “행동 중심 언어”를 사용할 때 가장 잘 작동한다.
그래서 실행 체크리스트의 핵심은
업무가 아니라 행동을 적는 것이다.


예를 들어:

❌ “보고서 준비”

⭕ “문제 정의 한 줄 적기”

❌ “영업 전략 고민하기”

⭕ “관찰 포인트 3개 스케치북에 기록하기”


‘오늘 반드시 해야 할 행동 3가지’를 적는 것은
실행의 초점을 흐리지 않고,
하루의 에너지를 가장 중요한 지점으로 모아준다.


행동 중심 체크리스트는
이론이 아니라 손이 먼저 움직이게 하는 장치다.






2) 기술 2: 장애물 제거 ― 실행을 방해하는 요인을 없애는 환경 설계



대부분의 실행 문제는 능력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저항” 때문에 발생한다.

방해 요소가 많은 책상

알림이 끊임없이 울리는 스마트폰

실행보다 회의가 앞서는 일정

집중을 방해하는 주변 소음


이런 환경에서는 누구라도 실행이 어렵다.


실행력 높은 사람들은 계획보다
장애물 제거에 더 많은 힘을 쏟는다.

책상을 비우고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집중 루틴을 만들어

실행하기 좋은 환경을 설계한다


실행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 설계의 결과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3) 기술 3: 실행 루틴 만들기 ― 반복되는 시간대에 동일한 행동



실행은 ‘의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루틴’으로 하는 것이다.


루틴은 실행의 자동화 장치이자
의지 소모를 줄이는 구조다.

매일 아침 10분 실행

점심 직후 15분 실행

퇴근 전 “3분 실행”


이처럼 반복되는 시간대에 동일한 행동을 배치하면
뇌는 그 행동을 ‘당연한 것’으로 인식한다.


루틴이 자리 잡으면
“왜 해야 하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고,
실행은 자연스럽게 몸에 배기 시작한다.






4) 기술 4: 실행 마감 설정 ― 마감 없는 실행은 실행이 아니다



실행은 시작도 중요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끝내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마감 없이 시간만 흘린다.
그 결과 실행은 계속 미뤄지고,
스트레스만 쌓인다.


그래서 실행에도 마감이 필요하다.

오늘 안에 끝낼 것

30분 안에 초안 만들 것

17시까지 공유할 것


스케치북에 날짜와 시간을 기록하는 순간
실행은 추상적인 계획에서
현실적인 약속으로 변한다.


마감은 실행의 엔진이다.
마감이 없는 실행은 영원히 미뤄진다.






5) 기술 5: 최소 성공 기준 ― 완벽이 아니라 ‘움직임’을 기준으로 삼는다



완벽주의는 실행력을 떨어뜨리고,
과도한 기준은 첫 걸음을 막는다.


그래서 실행력 높은 사람들은
“최소 성공 기준”을 설정한다.


예를 들어:

슬라이드 1장만 만들기

3줄만 쓰기

5분만 운동하기


완벽한 결과가 아니라
‘움직였는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이 최소 기준이 반복되면
작은 성공이 쌓이고
실행 신뢰감이 크게 올라간다.


실행력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로 결정된다.






6) 기술 6: 피드백을 자동화 ― 실행 → 피드백 → 수정의 루프 만들기



실행해야 피드백이 온다.
피드백이 와야 실력이 생긴다.
이 과정이 자동화되는 순간
실행력은 경력의 가속 엔진이 된다.


피드백 자동화를 위한 구조는 다음과 같다.

실행 후 1분 기록

성공·실패 포인트 구분

내일 수정할 한 가지 선정

반복


이 루틴이 굳어지면
피드백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성장의 지표가 된다.


그리고 이 루프는
7화에서 다룬 기록 기반 학습법과 맞물리며
실행력을 더욱 빠르고 강하게 만든다.






실행력은 재능이 아니다.
훈련할 수 있고, 설계할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다.
이 여섯 가지 기술은 실행력을 ‘습관’으로 바꾸는
가장 실용적이고 즉각적인 도구들이다.










Ⅶ. 실행력이 커리어를 바꾼 실제 사례





실행력은 추상적 조언이 아니라,
사람의 커리어를 실제로 변화시키는 ‘가장 현실적인 힘’이다.
다음의 세 가지 사례는 실행력이 어떻게
인정·기회·전환·리더십까지 확장되는지를 보여준다.






1) 사례 A: 실행 속도로 팀의 인정을 받은 신입



한 신입 직원은 입사 초기부터
“작게라도 빨리 움직인다”는 원칙을 스스로 세웠다.


그는 지시받은 일을 ‘정확하게’ 하는 데 머물지 않고
필요해 보이는 일을 작게, 빨리, 자주 실행했다.


예를 들면,

팀 회의 전에 자료를 1페이지 요약으로 먼저 만들어두기

오류가 반복되는 업무 흐름을 스케치북에 정리해 상사에게 제안하기

고객 피드백이 들어오면 즉시 3분 실행으로 “빠른 개선안” 초안 만들기


이 작은 실행들은
큰 성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팀에서는 완전히 다른 효과를 냈다.


작은 시도 → 작은 성공 → 팀 신뢰 → 핵심 프로젝트 투입


실행력이 뛰어난 사람은
아이디어나 말보다 행동으로 먼저 조직에 신호를 준다.
“이 사람은 움직인다.”
이 한 문장이 팀 분위기를 바꾸고,
신입을 단숨에 핵심 인재 후보로 만들었다.


결국 그는 입사 6개월 만에
부서 간 협업이 필요한 중요한 프로젝트에 투입되었고,
그 경험이 그의 커리어의 첫 가속 엔진이 되었다.






2) 사례 B: 완벽주의를 버리고 실행으로 경력 전환에 성공한 직장인



완벽주의로 인해 수년 동안 이직 준비만 하던 한 직장인은
“실행 중심 기록”이라는 프레임을 받아들이면서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더 이상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만들려 하지 않고
실행한 모든 경험을 작은 단위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하루 한 줄 문제 발견

3분 실행 후 짧은 성찰

작은 개선안 기록

미니 프로젝트 결과를 포트폴리오 형태로 축적


이 작은 실행 기록들은
시간이 흐르자 자연스럽게 하나의 경력 스토리로 연결되었다.


기록 기반 포트폴리오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명확한 행동 데이터로 드러냈고,
AI 기반 채용 시스템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전에 지원했던 회사에서
거의 동일한 서류로 계속 떨어졌지만,
실행 기록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 뒤
단 한 번의 지원으로 채용에 성공했다.


이 사례는 실행력이
단지 “현재 일을 잘하게 하는 힘”이 아니라
경력 이동성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3) 사례 C: 실행 루틴을 구축한 리더의 생산성 폭발



한 중간관리자는 “팀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고민을 오래했다.
회의는 많았지만 행동이 없었고,
아이디어는 넘쳤지만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는 먼저 스스로 ‘실행 루틴’을 구축했다.

아침 15분 실행

하루 종료 전 5분 피드백 기록

팀과의 주간 실행 계획 공유


이 단순한 루틴이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다.


리더가 먼저 움직이자
팀원들은 자연스럽게 그 패턴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팀 전체가 “말보다 실행”을 중시하는 문화로 바뀌었고,
작은 실행들이 누적되면서 팀 성과는 빠르게 상승했다.


결과는 분명했다.


팀 전체 실행력 상승 → 성과 향상 → 조직 문화 개선 → 리더십 강화


리더십은 카리스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문제를 움직이는 실행의 파급력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이 사례는 명확히 보여준다.






이 세 가지 사례의 공통점은 단 하나다.
실행하는 사람이 결국 배운다.
그리고 배운 사람이 결국 기회를 얻는다.










Ⅷ. 정리 ― 움직이는 사람이 결국 배운다




실행력은 더 이상 부가적 역량이 아니다.
경력의 속도, 성장의 깊이, 기회의 크기를 결정짓는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강력한 엔진이다.



배우는 사람과 배우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능력이나 지적 수준에서 벌어지지 않는다.
움직였는가, 움직이지 않았는가.
이 단순한 차이가 경력의 미래를 완전히 갈라놓는다.



실행하는 사람만 피드백을 얻고,
피드백을 얻는 사람만 실력을 쌓고,
실력을 쌓는 사람만 다음 기회를 잡는다.
성장은 절대로 책상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성장은 언제나 움직이는 사람에게 찾아간다.



스케치북적 일 방식이 강조해온
기록(7) → 실험(8) → 문제 발견(9) → 구조화(10) → 의미(11) → 단순화(12)의 순환도
결국 실행이 없으면 단 한 번도 돌아가지 않는다.



기록은 실행을 통해 의미를 갖고,
문제 발견은 실행을 통해 보이고,
구조화는 실행 과정에서 설득력을 갖고,
단순화는 실행한 사람만이 도달할 수 있는 통찰이다.



스케치북적 경력관리는 결국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움직이는 사람이 성장한다”는 철학 위에 서 있다.






17화에서는 “AI와 함께 일하는 법 ― 사람에게 남은 역량의 변화”를 다룬다.
AI가 분석·정리·계산을 대신하는 시대,
실행력이 뛰어난 사람은 왜 더 빠르게 성장하고,
왜 AI를 더 잘 활용하는가?


실행력이 단순히 ‘행동하는 힘’을 넘어
AI 시대의 생존 역량이 되는 이유를 이어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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