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하는 일은, 결국 나를 떠밀고 있었다.
해야만 하니까 하는 일들은
하루하루 내 마음에서 멀어져 갔다.
처음엔 좋아서 시작했는데,
언젠가부터는 미루는 법부터 먼저 배웠다.
‘좋아하는 일도 반복하면 실력이 된다’
그 말이 이렇게까지 와닿을 줄 몰랐다.
처음엔 설렘이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나를 들여다보는 일이.
내 안의 이야기를 꺼내는 건
즐거움이었고 해방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해야 하니까’ 하는 일로 바뀌었다.
습관이라는 말에, 책임이라는 말에,
점점 내 마음을 억눌렀다.
의욕은 남아 있었지만,
애정은 사라지고 있었다.
해야만 하는 마음은
나를 지치게 했다.
목표를 이뤄야 한다는 조급함,
누군가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
그 안에서 ‘나’는 점점 작아졌다.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왜 이걸 시작했는가?’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은
조금 힘들어도 견딜 수 있었다.
지쳐도 결국 다시 돌아가게 만드는 힘.
그건 애정이었다.
하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나를 움직였다.
누군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원해서 하는 일에는
힘보다 감정이 담겼고,
감정보다 방향이 있었다.
이제
무언가를 억지로 하지 않는다.
대신, 하고 싶은 일을
작게라도 계속하려 한다.
그게 하루에 한 줄 쓰기든,
책 한 장 읽기든,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을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가고 싶다.
하고 싶어서 하는 일들이
나를 살게 한다.
그 일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고,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의무가 아니라 애정으로.
의심이 아니라 신뢰로.
오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삶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