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제조가 아닌 SW가 돈이 되는 이유
중국의 DJI가 2020년 이후 전세계 제조 점유율 80%에 육박하며, 반짝였던 드론 시장은 주춤하게 됩니다.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들은 그 속에서도 드론으로 상장가능한 모델까지 만들어 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글로벌 드론 시장에서 어떻게 기업가치 1조 스타트업을 만드는지에 대한 방법에 대해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조 드론 스타트업
드론의 기술이 날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피자를 배달하는 사진을 종종 보기도하고 드론을 타고(?)다니는 사진도 봤던것 같습니다. 다만, 실제 일상 생활에선 보기가 정말 힘듭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안정성으로 인한 문제와 배터리 문제 그리고 대량 양산을 통한 원가 절감이 있어야 Consumer Market에 알맞기 때문일겁니다.
국내 다양한 드론 관련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대기업들은 이런 스타트업이 성장하길 기다리고 있겠지요. 해당 산업이 커지고 돈이 된다는걸 알아야 조직을 꾸리고, M&A를 진행할지 그 돈으로 투자할지 결정할 겁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열심히 드론 사업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꼭 열심히 버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서 국내 스타트업들은 자유롭게 날리고 놀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앞서 설명드린대로 DJI라는 강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들은 드론으로 사회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을까요? 사업 아이템을 떠올리기 위해선 이전에 드론대신 어떤걸 사용하고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바로 '비행'이겠지요. 가장 유사한게 헬기입니다. 네 그럼 헬기로 뭘하고 있었는지 확인해 봅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헬기로 사람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많이 생각하겠지만, 실제 산업을 파헤쳐보면 높은 건물 및 사람이 가기 어려운 대상에 대한 검사 및 보수 작업등 다양한 업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예로 들어 교량, 풍력 발전 시설 점검 그리고 댐, 정유시설, 물류창고, 원자력 발전소 등의 시설에 대한 유지 보수 및 관리를 위한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여기에 Deep Tech 가 접목 되어, 자율비행(Autonomous Flying)이 가능해져서 좀 더 사업이 깊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당 분야가 인력이 해야하는 부분을 대체하여 안전성 및 경제적 효과도 있고 헬기를 띄우지 않아도 되는 강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1조 회사를 만들 수 있는 부분에서는 한계가 명확히 보일것입니다.
2020년 기준 전세계 드론 시장 규모가 30조이며 2026년엔 50조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확실한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1조 회사를 만들 수 있을까요?
해답은 바로 방산에 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이란의 이란항공기제조산업공사(HESA, 이하 HESA)에서 생산하는 자폭 드론을 사용했습니다. 가격은 대략 2천만원 선. 우크라이나가 해당 드론을 날려 700~800km이상을 날아가 러시아 군 시설에 포격을 하게됩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가만히 보고만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2천만원의 자폭드론을 요격하는데, 1억짜리 요격미사일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제 전쟁은 경제전이 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2천만원 짜리 10개를 쏘면 러시아는 10억을 써야합니다.
2,000만원 = 1억 ?
자 이제 해답이 보입니다. 러시아는 이후 드론을 요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만들어 냅니다. 이는 자연스레 저가용 방산 드론에 대한 수요로 이루어 지면서, 드론이 방산에 있어서 더욱 중요한 위치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생각하는 쿼드콥털형식이 아닌 HESA의 샤헤드 136과 같은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형태의 드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는 변방의 국가들은 전쟁의 교훈을 통해 똑같이 드론용 아이언돔을 빠르게 진행할것입니다. 물론 한국 또한 요격 드론에 대한 수요가 가장 커지겠지요.
사실 이 기술은 10년 전에도 똑같이 국방과학연구소(ADD) 및 국내 이외 기관들에서 연구를 했던 분야입니다. 다만 그때는 과제 및 논문에 사용만 했지 트렌드가 아니었다 할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돈은 트렌드를 따라가고 그곳에 돈이 몰리게 됩니다. 이미 있는 기술로 지금의 트렌드에 맞게 적용한다면 어마어마한 포텐셜을 가지게 되겠지요. 한국이 이 부분에 있어서 저가용 드론으로 요격을 할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만들게 된다면, 1조가 아닌 더 이상의 가치를 가질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 캐피털 마켓에서 상장된 방산기업들을 분석해보면, PER(Price Earning Ratio : 주가수익율) 멀티플이 정말 다양하고 최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주변국들의 K방산 아이템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은, 가성비가 정말 좋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이언돔을 저가로 만들수 있는 회사가 있다면 과감없이 투자하기 좋은 시장이라 생각합니다. 확실한건 한국인은 정밀 기술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걸 이루어 냅니다. 해당 산업에 있어서 1조는 절대적으로 높은 숫자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좀 더 캐피털 마켓 스토리로 숫자를 산정하여, 1조에 대한 절대적 가치를 보여드리면 좋겠지만 상장된 회사들이 그 가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외 국내 드론 스타트업들이 조만간 유니콘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것으로 사료됩니다.
한국 스타트업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캐피털 마켓 스토리와 시장에서는 스타트업을 어떤 가치로 계산하고 어떤 트렌드로 읽고 있는지 앞으로도 계속 나누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