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몸과 마음이 묶여있던 21개월을 제외하고는 스무 살 이후로 멈추지 않고 달려온 나의 음주 경력에 자발적으로 제동을 걸어보고자 한다. 그간의 음주 행태를 압축해서 묘사하자면 마치 무서운 속도로 달려온 고속주(酒)행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앞으로 진행될 49일의 금주는 잠시나마 속도를 늦춘 감속주(酒)행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음주를 재개하는 날은 11월 1일. 9월 13일을 기준으로 정확히 49일 남았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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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시리즈는 2020년 9월 13일 부터 2020년 11월 1일까지 실제로 제가 금주를 하며 매일 작성했던 일기를 2021년 10월 31일에 고쳐써서 발행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