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가이]_홍성원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이니까 그의 부모이니까
(요한복음 9:2)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요한복음 9:3)
세상의 대부분 사람들은 '종교'가 있다.
특정 신을 믿기도 하고, 토속 신앙을 믿기도 하는 등의 '의지'의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자주 give and take를 소망한다.
매일같이 열심히 기도하면
이루어지리라는 소망.
십일조, 공양미 등을 성실하게 내다보면
희망하는 곳에 취업하게 해 줄 것이라는 바람.
매주 자신이 가는 종교기관에서 봉사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과 가족에게 좋은 일만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 등.
그리고 예상과 다른 일이 일어났을 때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며 돌아서기도 한다.
여기 한 목사님이 등장한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믿음생활을 해왔다고 자부하며 살아온.
그런데 어느 날 신실한 목사님 부부사이에서 태어난 축복의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더랬다.
소아 조로증
처음엔 슬펐고,
화가 났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그래서,
그동안 다 안다고 여겼던 하나님에게
끊임없이 물었고 되물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렇게 끊임없이 물었던 한 목사님이
아들을 통해 하나님의 기적을 발견하고,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적어놓았다.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의 삶에 개입하신다.
누군가에게는 고난으로,
누군가에게는 감사로.
정해져 있지 않은
다양하고 각기 다른 모습으로 개입하신다.
p. 70
평균 기대 수명이 15~17세로 짧다는 질환이기에,
더욱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원기는
2025년인 올해,
원기는 스무 살이 되어 우리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우리는 기적을 만들지는 못한다.
그러나 기적을 일으키는 '도구'는 될 수 있지 않을까.
도움이 필요한 사람, 도움을 줄 사람, 연결하는 사람
모두 기적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기적을 경험하도록
하나님께서 친히 개입하시기 때문이다.
p. 72
의지할 곳과 이겨낼 힘을 갖기 위해 종교를 찾고,
같은 종교인들이 뭉치는 게 아닐까.
인간은 누구든지, 혼자로는
살지도, 살아남지도 못하니까.
약점은 오히려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는 요인이 됐고,
주님께 의탁할 때 하나님은 친히 그의 오른손이 돼주셨다.
p.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