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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t Jobplanet Dec 21. 2022

이직 타이밍인데…좋은 상사vs연봉 사이에서 고민돼요

[별별SOS] <38> 이직 타이밍 맞은 5년 차,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다보면 별별 일들이 다 있죠. 퇴근하고 혼술 한 잔, 운동이나 명상 10분에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일이 있나 하면, 편히 쉬어야 할 주말까지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나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서,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언을 들어보고 싶나요? <컴퍼니 타임스>에게 별별 SOS를 보내주세요. <컴퍼니 타임스>의 에디터들이 직장인들에게 대신 물어보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별별SOS에 사연 보내기(링크)<<




지금 5년 차로 업계에서 소위 말하는 '잘 팔릴 때'인데요. 중소기업에 다니는데 다른 곳에서 이직 제안도 몇 번 들어오고 해서, 마음만 먹으면 조금 더 큰 기업으로 옮길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박봉이라 제 연차 만큼 충분히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지금 근무하고 있는 곳의 상사에게 배울 점이 정말 많아서 고민입니다. 아이도 가져야하고 지금 한창 돈도 많이 벌어야 하고 커리어도 팍팍 올려야하는데…. 지금 회사에 계속 있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옮길까요?




⭐10+년 차 에디터
#평점 2점대 회사 여럿 경험한 직장인
#JPHS 애널리스트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조금 멀리 있는 M세대

별별이님의 사연을 보면서 머리로는 상사 분께 배우고 싶어서 남고 싶은데, 마음은 이직으로 기운 느낌이 들었어요. 가고는 싶은데 가야할 것 같은데 배울 것도 많은 것 같아서 고민이 되는 그런 상황 같은데요. 1순위가 뭔지에 그 정답이 있을 것 같아요. 연봉, 커리어, 워라밸, 성장 등등 많을 텐데요. 성장이 중요하다면 현재 회사에 조금 더 남아보는 선택을, 연봉과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면 이직을 하는 게 맞을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때라면 ‘이직'하는 편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 회사에서 해줄 수 있는 건 많지 않아 보이거든요. 조금 자세히 살펴볼게요. 

첫째, 박봉인데요. 능력이 같거나 출중해도 한 번 출발점이 뒤에 있으면 자신의 실력과 상관없이 연봉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몇 배의 고충이 필요해요. 특히나 요즘은 돈이 돈을 버는 시대라, 가만히 있으면 연봉 격차는 점차 커지거든요. 게다가 잡은 물고기를 알아서 챙겨주는 회사는 많지 않고요. 그랬을 때 느낄 박탈감이나 동기부여도 무시할 수만은 없더라고요. 연봉이 괜찮은 회사는 복지도 더 나을 가능성이 높기도 해서 더 고려해볼만한 부분이라 생각이 들어요.

둘째, 상사인데요. 가능만 하다면 상사와의 개인적인 인간 관계로도 확장시키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인생 멘토로 삼는 그런 관계요. 상사도 별별이님을 아낀다면 충분히 그런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영원한 건 없다'는 말처럼 상사 또한 직원이기 때문에 이직이든 창업이든 어떤 형태로든 언젠가 회사를 떠날 수 있고요. 그러니 '배울 점 많은 상사'가 회사에 남고 싶은 이유라면 더욱 더 ‘지금 회사'에 머물러야만 하는 이유가 없다는 뜻이기도 해요. 

다음으로 ‘배울 점'에 대해선데요. 다양한 회사를 적당한 시기에 두루 경험해 보는 건 한 번은 필요한 것 같아요. 회사마다 규모와 성장 시기에 따라서 조직 문화나 관계, 업무 시스템, 체계 등이 판이하게 다르거든요. 일을 대할 때 시야도 달라지고, 그곳에서 또 다른 배울 점 많은 상사 혹은 선배를 만날 수도 있어요.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서 윌킨슨 선생님이 빌리는 자신이 아니라 더 큰 곳에서 배워야 한다며 런던으로 보낸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물론 반면교사로 배우게 되는 것들도 있을 수 있는데, 그 또한 다 경험이 되는 거니까요.

끝으로 ‘타이밍'인데요. 이직 관련 시장을 알아보고 여기저기 조언을 구했을 때 많이 듣고 본 내용은 ‘할 수 있을 때 하는 게 좋다'였어요. 모든 것엔 다 때가 있다면서요. 평생 직장이 없는 시대니, 이직을 지금 하냐 좀 더 뒤에 하느냐의 문제일텐데, 이왕이면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을 때 하는 게 좋고, 그걸 토대로 연봉을 올리면 몇년 뒤 또 다시 한 번 이직을 시도해서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어요.

사람의 선택에는 많은 경우의 수가 작용하고, 개인의 성향에 따라 한 가지가 다른 좋은 여러 가지를 넘어서기도 하더라고요. 누구는 동료가 좋아서 남기도 하고, 누구는 안정추구형이라 이직을 택하지 않기도 하는데요. 그런 걸 보면 결국 가치관과 인생 목표가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해요.

선택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고 할 만큼 쉽지 않은데요. 조금이라도 덜 후회할 것 같은 선택을 하는 게 가장 합리적일 것 같아요. 어떤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혹시 고민되신다면, 도움되실까 해서 알아볼 수 있는 ‘직장인 성향 테스트(클릭)'도 가져와 봤어요. 가볍게 한 번 해보시면서 머리도 식히고, 좋은 선택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0년 차 직장인
#JPHS '중재가'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I와 E 사이에서 오락가락 중인 INFP
#M세대 끝자락에 서서 나도 MZ라 우겨보는 M세대 


회사에서 배울 점 많은 상사를 만나는 것, 맞아요, 쉽지 않죠. 별별이님의 고민 충분히 공감합니다. 연봉을 생각하면 옮겨야 할 것 같은데, 상사를 생각하면 이만큼 배울 수 있는 상사 찾기 힘들 것 같고…

별별이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 능력자 상사는 왜 이 회사에 남아있을까?"가 궁금했어요. 다양한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의외로 꽤 높은 연봉을 받고 있을 수도 있고, 다른 조건들(예를들어 워라밸이나 회사의 성장성 등)에 더 가치를 두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이직 시기를 놓쳐서 일수도 있겠죠. 

기회가 된다면 이 상사와 이야기를 한번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이직해야 할까요?" 같은 심각한 고민 상담으로 접근하지 않더라도, 같은 회사를 다니는 동료로서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은 가볍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 과정에서 별별이님이 알지 못하는 회사의 장점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연차는 박봉이지만 일정 연차를 넘어서면 연봉이 크게 오른다거나, 장기 근속자에게만 해외 연수 등 교육 기회를 주는 회사도 있고요. 반대로 상사 역시 회사를 떠날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겠죠. 일단 현재 회사에서 계속 일할 경우 생기는 장점이나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무엇이 있는지, 그 반대는 뭐가 있는지 등을 먼저 살펴보면 어떨까 싶어요. 

당장 이직 여부를 결정하지 않더라도, 이직 과정을 구체적으로 경험해보는 것은 좋을 것 같은데요. 시장에서 나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죠. 이직 여부를 결정할 때는, 내가 지금 있는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옮겨서 얻을 수 있는 것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는데요. '배울 점 많은 상사'나 '연봉' 뿐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요. 이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이직 시장에 별별이님을 던져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은 이직 제안을 받긴 했지만, 그 이후 프로세스까지는 밟지 않은 상황인 것 같아요. 제안을 받은 곳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면접이나 연봉 협상 과정까지 진행해보며 내가 이직할 경우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한번 살펴보면 어떨까 싶어요. 예를 들어 연봉을 높인다면 어느 정도 높일 수 있는지, 제안이 온 회사들은 어떤 곳들이고 어떤 조건들을 갖추고 있는지 같은 것들이요. 물론 가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직접 지원을 해보며 시장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도 좋겠죠. 

대이직의 시대라지만, 이직은 새로운 회사와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것부터 개인의 삶을 꽤 많이 바꾸는 일인 것은 분명하거든요. 이직 후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에 처할 수도 있고요. 예를 들어 연봉만 보고 이직을 했는데, 워라밸이 상상 이상으로 안좋아서, 사람이 너무 힘들어서 후회한다는 토로는 잡플래닛에서 종종 눈에 띄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당장 결정을 내리기보다 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을 해보면서 선택지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어떨까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만족할 수 있는 선택을 하시길,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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