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끈질긴 미련
오래된 사과는 시들기 마련이다.
시든 사과를 무딘 칼로 껍질을 벗기려니
질겨서 벗겨지지 않는다.
날이 선 식칼로 벗기려 해도 소용없다.
아...시든 껍질은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질겨져 쉬이 벗겨지지도 않는구나
힘겹게 꺼낸 속살에서
줄줄 흐르는 과즙을 삼켰는데
그 찝찝한 여운이 목에 걸려
흐르지도 않고 남아 있더라.
열정적이진 않지만 성의 있게 살아가려 합니다. 잡다한 일상 속 감상을 기록하고 공유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