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게 숨 쉰 역사의 흐름이 생생하게 기억되는 6월
아픈 6월
이창미
민족의 비극이 일어난 날
불행의 역사를 거쳐 휴전 중인 나라로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이 되었다
불행을 짊어진 어깨를 움직여
아프게 숨 쉰 역사의 흐름이
생생하게 기억되는 6월
이미 불행이 결정되어 버린
국민이 선택하지 않은 문제를
젊음이란 용감한 무기를 꺼내 들고
통일이란 소망을 내어 걸며
한민족으로 뭉치길 꿈꿔왔다
살아 숨 쉬는 경건한 마음
누군가의 아들이요, 누군가의 아버지다
따뜻한 입김이 온 누리에 전해지고
전쟁 슬픔이 평화로 완성되기까지
동행이란 결과로 자리하길 공손히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