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서 글을 쓰는 이들을 보다 보면 품앗이가 습관이 되어버린 나머지, 자기 책이나 지인 책이 나왔을 때 본인이 대출해서 볼 것도 아니면서, 도서관 여기저기에 희망도서 신청을 하여 무명작가 1쇄를 팔 수 있도록 책을 밀어주자는 운동(movement)이 가끔 벌어지곤 하는데, 그런 광경을 보고 있으면 이 사람들은 집단이기주의에 빠져서 나중에는 사재기도 그냥 대놓고 할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사람들은 공공도서관의 가치와 예산을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 싶기도 하고.
가끔 POD로 만든 자기 책을 스스로 도서관에 신청하는 사람도 보는데... 그런 행위를 남몰래하는 것도 아니고, 소셜미디어에서 대놓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는 조금 신기하기도 하다.
죄송한데, 부끄럽지 않으세요? 물어보고 싶어진다능.
님비나 핌비처럼 지삐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다. 누구는 이런 다발적 집단적 희망도서 신청의 일을 홍보나 마케팅의 일환으로 여기는 것도 같은데... 사람의 생각이란 이렇게나 다르구나 싶기도 하고.
참고로 한 국립대학도서관에서는 공지로 이런 안내문을 걸어두기도 했다.
'제 3자의 추천 또는 청탁으로 도서 신청을 할 경우, 신청 도서는 취소 처리되며, 향후 도서 신청에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