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파크로쉬 리조트 앤 웰니스 방문 첫날
홀리데이인 평창에서 체크아웃 후 우리는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한 식당을 찾았다.
오대산 입구에 위치한 그곳은 '농원 식당'이란 곳으로, 예전에는 민박까지 겸했던 곳인 듯했다.
우린 산채정식을 주문했고 차려 나온 밥상에 만족했다.
강원도 지방 특산물인 셀러리김치하며 두릅나물과 갖가지 나물 반찬이 아주 맛있었다.
다소 입맛이 까다로우신 어머니까지 만족시켰고, 우린 흔쾌하게 식사를 마치고 떠나왔다.
식사를 마친 우린 바로 파크로쉬 리조트 앤 웰니스로 향했다.
체크인 시간이 오후 3시 이후라 대기자 명단에 전번을 올린 후 우린 호텔 투어에 나섰다.
전체적인 호텔 분위기는 젠(Zen) 느낌이 물씬 풍겼고, 한옥 이미지와 근처에 무성한 자작나무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월아트가 조화롭게 이루어져 마음이 편안해졌다.
체험 공간도 보였고, 호텔 바로 뒤로는 가리왕산 케이블카와 평창 동계 올림픽을 기념하는 기념관도 있어 접근이 용이해 보였다.
이 호텔의 특징이라면 이름 그대로 웰니스, 즉 제대로 된 쉼을 위한 공간과 노력이 있겠고, 이름 대로 명상과 쉼을 위한 갖가지 프로그램 또한 준비되어 있었다.
투숙객들은 오전, 오후로 나뉘어 하루에 한 가지씩 프로그램을 선택해 경험해 볼 수 있고, 2박 이상인 투숙객은 특별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볼 수 있다.
우린 체크인한 날 저녁 프로그램으로 '숙암요가'라는 걸 미리 신청했다.
남편과 나, 그리고 여동생이 시간에 맞춰 프로그램에 참가했는데, 기대대로 몸과 마음이 이완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어깨 통증을 겪고 있는 동생도, 요가라는 단어에 겁부터 먹던 남편도 모두 만족했다.
매일 스트레칭하는 나 역시 만족스러웠고, 프로그램을 마친 후 신청하길 잘했다고 입을 모았다.
요가 후, 스파를 즐기는 나는 홀로 수영장과 사우나, 자쿠지를 오갔는데, 룸으로 돌아온 후 눈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다.
잠시 후 눈알까지 벌게져 안약을 사용해 봤지만 별 효과가 없어 다음날부터 수영장은 사용하지 않았다.
그 점만 빼곤 시작이 참 좋다고 느끼며 이른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