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리 에세이
매출은 오르는데,
마음은 한없이 내려앉을 때가 있어요.
별로 중요한 건 아닌데,
자꾸 신경 쓰이는 일들이 생기고
하루가 끝날수록 에너지가 쓸려 나가는 느낌
저도 그랬습니다.
성과와 상관없이 나의
어지러운 마음가짐이요.
그런데 최근 이사를 하면서
저는 약간의 ‘비움’의 경험을 했고
그 안에서 또 나답게 사는
힌트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 여행을 가기위해 이 곳 저곳에 숙소를
검색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특정 숙소 하나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너무 많은 거에요.
궁금해서 찾아봤죠.
1박에 100만 원이 넘는 에어비앤비 숙소
하지만 평이 너무 좋은 거에요.
대부분의 리뷰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어요.
"고요하게 잘 쉬다가요."
특이한 점이 있었어요.
그 집에는 가구가 거의 없었다는 거에요.
침대 하나, 탁자 하나, 의자 외에는 부가적인
것이 없는 심플하고 고요한 곳이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곳은
더 고급스럽고, 더 깊게 다가오는 감각이
느껴졌어요.
그 공간이 제게 알려주더군요.
‘채우는 게 아니라, 비우는게 고수라고'
저는 최근 더 작은 집으로 이사하면서
책과 옷, 10년간 쌓인 물건의 70%를 버렸어요.
(사실 버려야만 했죠.)
“내가 이런 것도 가지고 있었나?”
냉장고 안의 음식과 옷장안에 물건들을 버리며,
과거의 습관과 집착, 쓸데없는 ‘욕심의 꼬리표’들이
하나씩 드러났어요.
그리고 비울수록, ‘진짜 나’에 가까운 것만 남았죠.
그제야 물건이 아니라,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되더군요.
사업에도 필요한
‘비움’의 순간이
있잖아요.
사업을 하다 보면 자꾸 뭔가를 더 얹어야,
늘려야, 붙여야 할 것 같잖아요.
그런데 돌이켜 보면, 가장 중요한 건 늘 단순했어요.
나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
쓸데없이 신경 쓰게 하는 것들을 비워낼수록,
핵심이 보이고, 길이 보였습니다.
“자유리야,
고독하기로 작정하면 못 할 게 없어”
저의 스승님이 늘 해주시던 말이에요.
이젠 그 말이 이렇게 들려요.
“쓸데없는 걸 비워야,
진짜 너와 단 둘이 만날 수 있다.”
요즘 저는 비워진 집, 빈 공간, 침묵의 시간 속에서
내 안의 울림을 더 선명히 듣고 있어요.
혹시 지금,
성공은 하고 있는데
무언가 자꾸 마음 한켠이 무겁다면—
그건 더 채워서가 아니라,
비워야 만날 수 있는 감각일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소중한 것들을 내려놓을때,
그리고 그것들로 인한 수만가지의 경우들을
받아들이고자 할때 길이 열릴때가 있어요.
어떠세요?
오늘은 집안의 작은 서랍 하나부터 비워본다면요?
거기서 ‘진짜 나’에 가까워지는
길이 시작될 지도 모릅니다.
----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구독은 큰 힘이 됩니다.
매주 라이브를 진행합니다.
팔로워하시면 라이브에서 더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요.
정기적으로 뉴스레터를 통해 안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