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초월하는 자세

by 리진

우주의 신비, 우주의 정체, 우주 대탐험...

우주 뒤에 신비, 정체, 대탐험 등과 같은 말을 붙이는 데는 인간의 우주에 대한 무지함이 존재하기 때문에 붙어 다니는 수식어일 테다.

내가 내 인생을 점치면서 어느 방향으로 얼마의 속도로 나가야 하는 줄을 안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 중에 그 누가 방황이라는 걸 할까.

모험, 탐험, 미지의 세계, 신비함, 무궁무진한..

이런 말들은 초등학생이 아니라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흥미진진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이기도 하다.

아마 인간이 여행을 즐기는 이유이기도 할 것 같다.

모르는 곳을 방문하고, 그곳을 보고, 그곳의 역사와 지리와 날씨와 문화와 언어를 알게 되는 것. 그 신비한 체험. 여행이 아니라면 매일 똑같은 일상 가운데 그 어떤 신비함과 무궁무진함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까.

인생을 점치면서 살 수 있다면 죽음도 그다지 숙연하게 느껴지진 않을 것 같다.

어려운 난관도 이번 생에 겪고 지나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어려운 현실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과거의 사건에 불과할 뿐이라는 걸 인지한다면 현재의 고난이 그리 큰 고통은 아니리라.

내가 탓하는 모든 것들도, 저 사람들이 탓하는 나도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게 이미 시스템화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그리 화낼 일도, 그리 기뻐할 일도 없을 것 같다. 순리대로 살아가기. 이번 생의 조금 험난하지만 해볼만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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