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둘러온다
기다림은 곡선이다.1
기다리는 것은 둘러온다.
더욱 빛나기 위해.
각선미처럼,
둘러 와야 아름답다.
산길은 곡선이다.
산이 내어준 데로
걸음이 길을 만든다.
그대는 지금 더 아름답기 위해
느긋하게 걸어온다.
계절이 곡선인 것처럼
내 기다림도 곡선이다.
봄이 와 꽃이 피는 것처럼
언젠가는 그대가 올 것이다.
늦게 피어도 피지
않은 꽃은 없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돌아서 늦게 오는 만큼
그대는 더 아름다울 것이며
내 기다림도 더
아름다울 것임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