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기다림은 곡선이다1

기다림은 둘러온다

by 윤창영

기다림은 곡선이다.1


기다리는 것은 둘러온다.

더욱 빛나기 위해.

각선미처럼,

둘러 와야 아름답다.


산길은 곡선이다.

산이 내어준 데로

걸음이 길을 만든다.


그대는 지금 더 아름답기 위해

느긋하게 걸어온다.

계절이 곡선인 것처럼

내 기다림도 곡선이다.


봄이 와 꽃이 피는 것처럼

언젠가는 그대가 올 것이다.


늦게 피어도 피지

않은 꽃은 없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돌아서 늦게 오는 만큼

그대는 더 아름다울 것이며


내 기다림도 더

아름다울 것임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