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엘북스 Apr 01. 2020

"죽음의 문턱에선 무엇이 보이는지.."

<아침의 피아노>-김진영-

얇은 책이다. 빨리 순식간에 읽어야지.

무색하게도 오래 걸렸다.

한 페이지에 한 줄, 두 줄인 페이지가 많았는데.

한 페이지마다 오래 머물렀다.

그저 한 줄인 문장일 뿐인데, 입에서 읖조려보고 마음에서 한번 굴려본다.


한 문장마다 온 몸을 휘감는 힘이 느껴진다.


"고요함은 관대함이고 관대함은 당당함이다."(p.70)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요함은 지는 것으로 착각하고 악착같이 주장하는가. 그럼으로써 그들의 당당함은 얼마나 협소한가.


나를 위해 쓰려고 하면 나 자신은 너무 보잘것없는 존재라고. 그러나 남을 위해 쓰려고 할 때 나의 존재는 그 무엇보다 귀한 것이 된다고(p.40)


베란다에서 세상의 풍경을 바라본다. 또 간절한 마음이 된다. 한 번만 더 기회가 주어지면 얼마나 좋을까(p.46)


생사의 기로에서 생에 대한 간절한 기도.

그 때 이루어지는 성찰의 깊음이 울림을 준다.

매거진의 이전글 "욕심을 버리면 생기는 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