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캐나다에 와서 귀찮다고 신기하다고 느꼈던 부분인데, 이사 갈 집의 유틸리티를 미리 신청해야 수도/전기/가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사 갈 때도 직접 해지해야 한다. 이것도 주마다 신청하는 방법이 다른데, 나는 앨버타(Alberta) 주 캘거리에 살고 있으니 여기에서 했던 방법을 공유하려고 한다.
전기 및 가스 서비스 신청: 앨버타주에서는 전기와 가스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공급업체가 있는데, 주요 업체로는 EPCOR, ATCO Gas, Direct Energy, ENMAX 등이 있다. 각 홈페이지에서 신청한다.
수도 서비스 신청: 수도 서비스는 주로 거주하는 도시나 지역의 시정부에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캘거리에 거주한다면 캘거리 시정부의 수도 서비스 부서에 문의하여 신청할 수 있다. 대부분의 시정부는 온라인 신청을 지원하며, 필요한 서류와 절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나의 경우는 수도세와 난방비는 렌트에 포함되어 있어서, 전기만 신청하면 됐다.
아래 사이트는 집주인이 이사 오기 전에 미리 신청하는 게 좋을 거라고 알려줬다.
ENMAX는 전기 및 가스를 제공하는 주요 공급업체 중 하나로, 신청 과정도 온라인에서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신청 전 준비물
집 주소 (이사 날짜 포함)임대 계약서 스캔본 또는 사진신분증 (여권 or PR 카드 or 워홀비자 등)이메일 주소, 캐나다 전화번호
ENMAX 말고 다른 회사의 서비스를 신청해도 상관없다. 내가 이사 가는 커뮤니티에서의 해당 회사 서비스 여부를 확인한 뒤 요금제 비교 후에 신청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 회사에 따라 처음 서비스 신청 시, 신용 점검이나 보증금이 요구될 수 있는데, 특히 워킹홀리데이 비자나 임시 비자로 입국한 사람은 신용 점검이 더 철저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다행히 내가 신청 시엔 딱히 그런 부분은 없었다.
그리고 이사를 나갈 때도 기존의 전기, 가스, 수도 서비스는 직접 해지해야 하기 때문에, 해지 시 최종 청구서 발급과 함께 보증금 반환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ENMAX와 같은 유틸리티 공급업체는 대부분 두 달에 한 번씩 청구서를 발송하는데, 이는 캐나다에서 전기, 가스, 수도 서비스의 일반적인 청구 주기라고 한다. 청구서는 종이로는 따로 오지 않고, 전자 청구서를 신청하면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아니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요금 지불 방식은 홈페이지에서 직접 결제 혹은 은행 앱을 통해 낼 수도 있다. 자동이체도 가능해서 나는 은행 카드 번호를 등록해서 사용 중인데, 따로 알림은 안 와서 지금까지 거의 신경을 안 쓰고 지냈다. 전기세는 대충 6-80불 사이로 청구되고 있다. *캐나다는 두 달에 한 번 요금을 낸다.
캘거리의 경우는 여름이 짧고 많이 덥지 않아서 에어컨이 없는 집도 많은데(저요), 그래서 여름에 오히려 전기세가 덜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사는 곳은 난방비와 수도세가 집세에 포함되어 있어서 따로 내지 않고 있지만, 겨울엔 전기장판을 거의 매일 사용해서 전기세가 좀 더 나오는 것 같은 기분. 난방은 거실과 방 벽 쪽 모서리에 붙박이 된 히터에서 바람이 나오는 건데, 가뜩이나 건조한데 히터까지 틀면 너무너무 건조해서 잘 틀지 않는다.
그리고 요즘은 인덕션을 쓰는 곳이 많아서 가스레인지가 있는 집이 아니면 굳이 가스를 신청할 필요 없다(가스가 있다고 해도 사용하지 않고 인덕션을 따로 구매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정보 하나하나 내가 찾아봐도 나쁠 건 없지만, 집 계약 시 부동산이나 집주인에게 이런 것들을 물어보는 게 훨씬 도움 된다.
한국이나 대만/중국은 입주일에 계량기 확인하고, 이사 나가는 날엔 그날까지의 유틸리티 요금 계산해서 내는 식이어서 캐나다의 방식은 무척 귀찮았다신선했다. 게다가 몰랐으면 전기도 안 들어오는 집에서 며칠 사는 거잖아?!
우당탕탕 캐나다 생활 적응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