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혁 씨 정말 징하다,,, 어메이징☆
처음 마주한 건 악동뮤지션 뮤직비디오에서의 청량한 소년 남주혁이었다.
신인 모델이라는데, 무지 잘생겼고 키도 크고 남친짤 셀카가 그렇게 많다며
친구들과 사진을 모으기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만 해도 그저 '금사빠'인 내 맘에 스쳐 지나가는 연예인 중 하나일 줄 알았는데
어느새 그의 연기에 푹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남주혁의 필모는 차곡차곡 쌓여왔고 나는 그걸 차례차례 짚어보았다.
그중 사람의 덕심을 자극하는 요소가 유독 강했던 작품들로 컬렉션을 만들었다.
사실 나에겐 모든 필모가 앓아누울 요소로 가득하지만,
조금 참고 객관적 시선 반 / 덕후 시선 반을 섞어보았으니 마음껏 입덕 해주시길 바란다.
(1) 학교다녀오겠습니다
고등학교를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거나, 학창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나 사연이 있는 연예인들과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17세 고등학생들이 같은 반이 되어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watcha 소개 中)
사실 이 작품은 real 하이틴에 소개하려고도 했었다.
한창 고등학생 때 본방을 보며, '우리 학교에도 남주혁이랑 강남이랑 왔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20대 초반의 교복 입은 남주혁은, 악뮤 뮤직비디오에서 튀어나온 듯한 청량함을 보여주었고
신인 특유의 수줍음으로 참 풋풋했다.
졸업한 지 얼마 안 되어 그런지 아이들과도 잘 어울려 놀았고
학생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며 그저 흐뭇했다.
(한편으로 설렜다,,, 괜히 내 학창 시절도 미화해보며 말이다.
기억해 복도에서 떠들다 같이 혼나던 우리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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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운명의 짝꿍 강남을 만나고 남주혁의 헐랭함과 장난끼가 급 표출되며
프로그램의 예능적 재미도 확 올라갔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귀에 남는다 "나면주!!!"
♣ 와락 point : 교복 입은 나면주, 강남 때문에 지갑 여는 나면주, 짝꿍 나면주
(2) 삼시세끼 - 고창편
볕이 뜨거워서 못살겠다 싶을 때마다 꺼내보는 '삼시세끼 고창편'
청량하고 따숩고 재밌고 싹싹하고 다해먹는 남주혁을 볼 수 있다.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형들에 막내로 들어가 가족 같은 케미를 보여주며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해 주더라.
가끔은 너무 더워 보여서 다들 걱정되긴 했지만
세 끼 잘 먹고 밤새 탁구 치는 걸 보니 소소하게 힐링되는 기분이 들었다.
너무 더울 땐 밥맛도 없는데 밥 맛 나게 해 먹는 걸 보면 나도 괜히 힘나서 열심히 수저를 든다.
이 멤버 그대로, 영원한 막내 남주혁으로 삼시세끼를 계속해주면 좋겠다.
+ 겨울이와 남주혁의 투샷도 오래오래 보고 싶다.
둘 다 왠지 강아지상이라 참 잘 어울린다(?!)
♣ 와락 point : 선배들과 잘 어우러지는 주혁, 더워서 청초해진(?) 주혁, 밥 야무지게 먹는 주혁
(3) 역도요정 김복주
고등학교에 이어 대학 캠퍼스에 대한 로망을 잔뜩 심어준 쭈녕이.
깐족거리기 능글거리기 마스터한 이 체대생을 누가 안 좋아하고 배길까?
자기도 모르게 어느샌가 복주한테 입덕해서, 졸졸 따라다니는 걸 보면 강아지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날 추워질 때 즈음마다 찾아보고 싶은 이 드라마에서 준형이는 옷도 참 잘 입는다.
체대생st의 트레이닝복부터 시작해서 코트 쫙 빼입은 모습까지, 역시 모델이다.
한편으로는 청량하고, 조금은 수줍고, 마음이 간지러워지는 이 드라마 속에서
남주혁은 정말 현실 설렘 연기를 보여주었다.
상대를 보고 귀여워 죽겠다는 듯 웃는 연기, 상대 반응이 귀여워서 계속 놀리는 연기 등등
남주혁의 해맑은 웃음이 참 자주 등장해서 좋았다.
심각한 빌런 없이, 웃으며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에 남주혁이라니
여러 번 돌려보는 게 인지상정이다.
♣ 와락 point : 수영하는 남주혁, 현실 웃음 터지는 남주혁, 취향저격 겨울 코디
(4) 눈이 부시게
스틸컷만 봐도 가슴 시리게 마음 아픈 준하.
항상 웃던 얼굴이 익숙했던 남주혁에게, 이런 얼굴도 있다는 걸 알게 해 준 드라마이다.
그의 연기력에 대해 다들 칭찬했던 드라마이기도 하고.
상처 많은 취준생, 가슴 아프게 울던 모습들, 그럼에도 혜자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그 모든 순간들이 머릿속에 남아있다.
이 드라마의 반전이 밝혀지고, 드라마가 끝난 이후 한동안 남주혁이 그저 준하로 보였다.
웃는 모습을 봐도 눈물이 날 것 같은 느낌이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저 멀리 해를 쳐다보며 웃는 장면에 뒤이어
그 간 혼자 고생한 혜자를 꼭 껴안는 장면은 몇 번을 봐도 눈물이 터져 나온다.
메이킹을 보니 남주혁도 눈물을 참지 못하더라.
이 드라마는 참 가슴이 아프지만 남주혁의 새로운 얼굴들을 볼 수 있어 좋은 드라마이다.
그의 연기 변신이 더욱 기대되는 시발점이기도 했다.
♣ 와락 point : 남주혁의 피 땀 눈물, 복고 스타일링의 남주혁, 마음 아픈 뒷모습
(5) 보건교사 안은영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한 건, 이 드라마에 정유미와 남주혁이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나서이다.
책을 읽으며 이 둘의 얼굴을 한 주인공이 해쳐나가는 모험을 머릿속으로 그리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스파르 울리엘을 연상시키는 흉터(보조개)와, 남주혁보다는 조금 더 나이 든 모습을 과연 어떻게 표현해낼까
참 기대되고 궁금했다. 남주혁의 홍인표는 어떨까?
그런데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갓을 쓰고 한문을 가르치는 한문교사 홍인표는 남주혁 그 자체가 되어 있었다.
조금은 덜 정리된 수염과, 한문 선생님들 같은 훌렁훌렁한 옷차림까지
그리고 의뭉스러워하면서도 순순히 본인의 손을 은영에게 내놓는 모습이
그와 너무 잘 어울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초반부에 아이들이 다 철조망으로 날아가자
소리 지르며 한 명 한 명 부르짖는 모습.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때만 해도 교복이 훨 잘 어울리는 학생이었는데
어느새 선생님이 되어 교복 입는 아이들을 부르는 걸 보니 기분이 묘했다.
이제는 남주혁이 어떤 연기를 한다 해도 믿고 볼 것 같다.
♣ 와락 point : 선생님이 된 남주혁, 안은영의 충실한 배터리가 된 남주혁
이제 곧 시작할 스타트업 속 남주혁도 기대가 된다.
믿고 보는 배우들과, 믿고 보는 작가님의 조합 속에서 또 얼마나 날아다닐지!
열 일하는 그에게 이 글을 바치고 싶다.
하고 싶은 연기 다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