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고기를 안 먹어야 해?

비건에 대한 생각

by 데일리해빗




비건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쓰레기를 줄이는 삶, 지구와 나에게 조금 더 건강한 재료 무해한 삶을 살기로 마음먹고 하나씩 실천해오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이 두 가지가 있다.

바로 1) 미니멀라이프와 2) 비건이다. 예전엔 이 두 가지가 제로웨이스트와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생각치도 못했는데

이제는 이 세 가지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1) 미니멀 라이프

쓰레기를 줄이려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실천해보니 결과적으로 쓰레기를 줄인다는 목표에 도달하려면 불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고

내 일상에 물건을 최소화, 필요한 것만 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을 단순하게 하는 게 쓰레기를 최소화 하는 방향과 같더라


2) 비건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육식 오늘 한 끼에 고기 반찬이 올라오기 위해 발생되는 메탄가스, 탄소의 양이 어마하다는 걸 알았다.

먹는 걸 육식 보다 채식으로 바꾸는 것이 지구에도 도움이 된다는 걸 알고난 뒤 비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 중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바로 비건이다.

비건은 채식주의의 여러 단계에서 가장 대장! 채소 과일 해초 등 식물성 음식 외에는 생선도 달걀도 전혀 안 먹고 채식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따뜻한 지구의 시대에서 이제 끓는 지구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비건은 기후위기에 대한 가장 확실한 해결책인 것 같다.

내가 오늘 한 끼 고기 대신 대체육을 먹고, 채소를 먹으면 이게 환경에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서는 내 몸에도 변화가 생긴다는 걸 알고

완전한 고기 없는 삶, 비건인으로서는 실천하지 못하더라도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고기 없는 밥상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기를 안 먹는 게 왜 환경보호, 기후위기에 도움이 되냐고?’


몇 해전 가을 지인들과 모임에서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3년 동안 꾸준히 환경보호를 위해 제로웨이스트를 해오면서 때때로 비건을 실천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근데 왜 고기를 안 먹어야 해?’

이 질문에는 고기를 안 먹는 게 지구를 지키는 거랑 무슨 상관이 있어? 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비건을 해야하는 이유, 비건이 아니더라도 고기 섭취를 줄여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잠시 고민 했는데 내 대답은 단순했다.


“사람들이 소, 돼지, 닭 고기를 많이 먹잖아요.

우리 밥상에 사실 식당이나 집밥을 먹어도 고기가 1도 안 들어간 밥상을 보기 힘들 정도로 우리는 고기를 많이 먹고 살고 있어요.

근데 그러기 위해선 가축들을 키워야 하는데 그 가축들에게 먹이는 곡물의 양이 어마어마 하대요.

지구의 반대편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죽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사람들이 먹을 곡물을 사람의 필요에 의해 가축에게 그 곡물을 제공하고 있다는 거죠.

앞으로 식량난이 점점 심각해질 거라는데, 가축들에게 먹이는 곡물을 제대로 사람들에게 공급한다면 식량난이 어느정도 해소되는데 도움이 되겠죠?

그리고 두 번째는 소와 돼지 가축들이 방구를 뀌고 트림을 하면 가스가 나오는데 거기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이 또 어마어마 하대요.“


실제로 이렇게 대답하니까 한 지인이

“아 이렇게 들으니까 바로 이해되네.” 라고 했다. 나머지 지인들 대부분도 왜 조금이라도, 오늘 한 끼라도 고기 섭취를 줄여야 하는지 이해하는 분위기였다.


사람들은 고기를 먹기 위해 가축을 키우고 그러기 위해 가축들에게 많은 양의 곡물을 먹이고, 그걸 먹은 가축들은 또 탄소를 배출하고 그렇게 악숙환은 계속 된다.

우리는 그렇게 길러진 가축들을 먹고 유전자 변형이나, 요즘 어린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성조숙증‘ 증상으로 우리에게 돌아온다.

성조숙증의 원인 중에 하나로 가축들을 빠르게 성장 시켜서 도축, 유통을 하기 위해 인간은 어린 가축에게 성장 촉진제를 먹인다고 하는데

촉진제를 먹은 가축을 또 우리가 식탁에서 매일 먹게 되고 그게 결국 아이, 우리에게 또 연결이 되는 악숙환 구조.


단순히 동물을 먹는 건 너무 불쌍하잖아요. 인간으로서 너무 잔인하잖아 이런 식의 접근으로는 관심 없는 사람들을

왜 육류 섭취를 줄여야 하는지 설득하기엔 부족한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설명하면 그럼 강아지는? 그럼 고양이는?

그들은 반려동물 가족처럼 생각하면서 소와 돼지, 오리, 닭들도 똑같이 동물인데 왜 제외하냐 한다면

결국 그 대화에서 설득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나조차도 내 삶에서 아직 고기를 끊지 못하고 있는데, 완전히 끊어야 한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하지만 내 몸을 위해서, 지구를 위해서 채소와 육류 너무 한쪽에 치중되어 있는 식습관을 바꿀 필요는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일주일에 한 번, 하루에 한 끼 때때로 고기없는 밥상으로 비건을 실천하고, 고기가 먹고 싶을 땐 대체할 수 있는 콩고기나 식물성대체육 식품을 찾아본다.


무엇이든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게 답이니까

고기를 왜 덜 먹어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에겐 ‘동물을 먹는 건 잔인해’ 라고 말하는 것 보단

‘동물을 키워내는데 많은 곡물과 탄소가 발생해 그게 결국 식량난과 성조숙증 등으로 이어져’ 라고

우리가 채식보다 육식을 고집하면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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