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포토그래피. 그 사진들을 수식하는 문구들
'찰나를 담는다'는 이야기 혹은 '결정적 순간'
팔기 위해서 만드어진 문구 마냥 휘황찬란한.
사진행적이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 결정되어선 안된다.
소비자들은 선전과 캐치프레이즈 앞에 유약하다.
거장손에서 탄생했다는 대부분의 사진들은
의도된 장면이란 사실을 알아야한다.
창작 혹은 art라 불릴 수 있는 무언가가
단순히 '이기적인 충동 혹은 단순한 트래픽을 채우기 위해 행해지는 것'인지
그것이 문화를 만들었는지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전쟁이라 불릴 무언가로 여겨질 것.
나는 나를 위한 창작이 나아가
남들을 위한 창작이길 바란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타인들이 불편할 수 있는 창작행적을,
도촬을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나는 도덕적가치를 따지기 이전에
사진가다.
너의 비전이 우선이냐 도의적 가치가 우선이냐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두번 답할 것 없이 내 비전이라고 얘기할테다.
하지만 남에게 불편한 창작을 하고 싶진 않다.
요행으로 우연으로 건져지는 사진으로
나를 꾸미는 것에 관심없다.
언제든 내가 원하는 바를
빛을, 공간을, 피사체를 구현해 나갈 소양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내가
길거리에서 우연과 요행에 의존하며 (기획없는 도촬)
사진을 담지 않게 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