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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레거시미디어에 연예인들의 이야기들이 종횡무진입니다

취향강요

by 이관휘


해당 이슈들이 트래픽을 발생시키고

우리가 그 이야기를 소비하는 이유는

그들이 우리의 취향을 만들었기 떄문입니다.


취향,재능 뭐 사람들의 자연적,본능적인 무언가를 수식하는 여러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사람이 적응의 동물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경험했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세상에 룰에서 해방되고 싶었을 때

누워있던 숲속, 지네가, 숲바퀴가 내 몸을 지나도

의식에서 푼크툼을 마주했을지언정

그것들이 정말 저에게 해를 끼치진 않았습니다.


그저 좋은 것을 먹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것을 보는 것으로 내가 지향하고자 하는 존재로 완성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수양과 정진이라는 말은 괜히 생기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 지점에서 '디자인'이라는 수식을 빌려옵니다.


디자인의 어원은 라틴어 데시그나레(designare)

'지시하다', '표현하다', '성취하다', 또는 '계획하다' 라고 합니다.


자신을 디자인하는 루틴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남을 평가하고 지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신의 본능과 감정을 이겨내는 연습에는 익숙치 않습니다.


자신을 이겨내는 연습을 해본 존재들은 단박에 티가납니다.

그들은 타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눈여겨보지 않습니다.

함부로 평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중요하지 않고 본질적으로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바뀌는 것이 , 자신의 주변 사람을 바꾸는 것이 훨씬 이롭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취향을 강요당하고 계시면서

그것이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 모른다면

'내것'을 언제 찾을 수 있을까? 에 따른 대답은 평생 들을 수 없을지 모릅니다.



'내 것'은 찾거나 오는 것이 아닙니다.

'만드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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