张恨水 | 장한수
他的父亲,是现任国务经理,而且还是一家银行里的总董。家里的银钱,每天像流水般的进来出去。所以他除了读书而外,没有一桩事是不顺心的。
아버지는 현 국무총리이며 또 은행이사도 겸하고 있어 이 가족의 돈은 매일 흐르는 물같이 자연스럽고 방대하다. 그러다 보니 옌시는 공부 제외하면 어느 하나 걸림돌이 없었다.
这天他因天气很好,起了一个早,九点多钟就起来了。在家中吃了一些点心,叫了李福、张顺、金荣、金贵四个听差,备了五匹马,主仆五人,簇拥着出了西直门,向颐和园而来。
마침 이 날은 날씨도 좋아 옌시는 아침 일찍 9시부터 일어났다. 간단한 디저트를 먹고 나서 리푸, 장순, 진룽, 진구이 네 명의 부하를 불러다가 말 다섯 마리를 준비해 북적하게 시즈먼을 벗어나 이화원으로 갔다.
燕西将身上堆花青缎马褂脱下,扔给了听差,身上单穿一件宝蓝色细丝驼绒长袍,将两只衫袖,微微卷起一点,露出里面豆绿春绸的短夹袄。右手勒着马缰绳,左手拿着一根湘竹湖丝洒雪鞭。
옌시는 꽃무늬 청실크로 만든 마고자를 옆 부하에게 벗어던지고 대신 감청색 실크 낙타털로 만든 창파우를 입은 다음 짧은 연두색 실크 겹옷이 보이게 팔소매를 슬쩍 말아 올렸다. 오른손으로 말고삐를 쥐고 왼손에는 눈꽃무늬가 그려진 대나무 채찍을 들었다.
两只漆皮鞋,踏着马磴子,将马肚皮一夹,一扬鞭子,骑下的那匹玉龙白马,在大道之上,掀开四蹄,飞也似的往西驰去。
구두 신은 발을 말등자에 올리고 말의 배를 차면서 채찍을 휘둘렀더니 백마가 네발을 번쩍 들며 서쪽으로 날듯이 달려 나갔다.
后面的金荣,打着马赶了上来,口里嚷道:“我的小爷,别跑了。这一摔下来,可不是玩的。”说时,那后面的三匹马,也都追了上来。
이를 본 진룽도 정신없이 말 타고 달려오면서 외쳐댔다.
"아이고 도련님, 넘어지시면 어쩌려고 그럽니까. 이건 애들 장난이 아닙니다."
그 뒤로 나머지 3명의 부하들도 말 타고 급히 뒤따라왔다.
路上尘土,被马蹄掀起来,卷过人头去。燕西这一跑,足有五里路。自己觉得也有些吃力,便把马勒住。那四匹马已是抄过马头,回转身来,挡了去路。
말의 뜀박질에 온갖 도로의 먼지들이 펄펄 휘날리며 길거리 행인들의 머리를 뒤덮었다. 족히 5리를 달리자 이제야 힘이 좀 드는지 옌시는 말을 멈춰 세웠다. 옌시 뒤를 따라 달리던 네 명의 부하들은 속도에 못 이겨 앞 찌르다가 바로 말머리를 돌려 길을 막아섰다.
燕西在驼绒袍子底下,抽出一条雪花绸手绢,揩着脸上的汗,笑道:“你们这是做什么?”金荣道:“今天路上人多,实在跑不得。摔了自己不好,碰了别人也不好,你看是不是?”
옌시는 창파우 아래 손수건을 하나 빼서 꺼내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아 내면서 웃으며 말했다.
"왜 그러는 것이냐?"
이에 진룽은
"오늘 길거리에 사람이 많습니다. 더 달리다간 위험할 수 있어요. 넘어지면 도련님도 아프고 다른 사람들도 다칠 수 있고, 이 얼마나 안 좋은 일이에요?"
燕西笑道:“你们都是好人?前天你学着开汽车,差一点把巡警都碰了。”金荣笑道:“可不是!你骑马的本领,和我开车的本领差不多,还是小心点吧。高高兴兴出来玩一趟,若是惹了事,就是不怕,也扫兴得很啦。”
옌시는 피식 웃으며
"그저께 네가 차 운전 배우다가 경찰 치일 뻔도 했었지?"
진룽은 머쓱한 미소를 띠며
"아이고. 그러니깐요! 도련님 말 타는 게 제가 차 운전하는 거랑 다름없지 않습니까. 기분 좋게 나왔는데 문제 일으키는 건 둘째치고 도련님의 흥이 깨질까 봐 그럽니다."
燕西道:“这倒像句话。”李福道:“那么,我们在头里走。”说着,他们四匹马,掉转头,在前面走去。燕西松着马缰绳,慢慢在后面跟着。
옌시는 이제야 수긍하며
"그 말도 맞네"
이에 리푸는 바로 말을 이었다.
"그럼 저희가 앞에서 가겠습니다."
이제야 4명의 부하는 말머리를 다시 돌리고 앞장서 천천히 길을 안내했고 옌시는 말고삐에서 손을 풀고 뒤따라 갔다.
长袍-창파우:중국 고유의 웃옷을 가리키는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