张恨水 | 장한수
燕西笑道:“别嚼蛆了,你到底知道不知道?”金荣道:“爷别忙,听我说。这一晌,七爷不是出了一个花样,要吃蟹壳黄烧饼吗?我总怕别人买的不合你意,总是自己去买。每日早上,一趟西单牌楼,是你挑剔金荣的一桩好差事。”燕西道:“说吧,别胡扯了。”
옌시는 웃으며
"허튼소리 말고, 좀. 알아 몰라?"
진룽은
"급해말고요. 도련님. 자. 요 며칠 게딱지샤오빙 먹고 싶다고 그랬던 적 있죠? 제가 다른 사람 시키면 마음이 놓이지 않아 매일 직접 가서 사 왔거든요. 그렇게 매일 아침 시단패루에 다녀오는 일을 도련님이 시켰으니 아주 잘 된 일이었던 거죠"
옌시는 마음이 급해져
"돌려 말하지 말고, 그래서 뭐"
金荣道:“在我天天去买烧饼的时候,总碰到她从学校里回来。差不多时刻都不移。有一天她回来早些,我在一个地方,看见她走进一个人家去,我猜那就是她的家了。”燕西道:“她进去了,不见得就是她的家,不许是她的亲戚朋友家里吗?”金荣道:“我也是这样说,可是以后我又碰到两次哩。”
진룽은
"매일 샤오빙 사러 갈 때 학교에서 나오는 그 여학생을 봤거든요. 매번 마주친 시간도 거의 일치했고요. 그다음 어느 날, 그날도 제가 그 근처에 있었는데 그날은 여학생이 좀 일찍 나와서 집으로 들어가더라고요. 짐작건대 그 집이 바로 그 여학생 집인 것 같아요"
옌시는
"들어갔다고 해서 그 집이 그 여학생 집인 거 어떻게 알아? 친척이나 친구 집일 수도 있잖아?"
진룽은
"그쵸. 근데 그 뒤로도 두 번이나 봤거든요"
燕西道:“在什么地方?”金荣笑道:“反正离我们家里不远。”燕西道:“北京城里,离我们家都不远,你这话说得太靠不住了。”金荣道:“我绝不敢冤你,回去的时候,我带你道她家门口去一趟,包你一定欢喜。先说出来,反没有趣了。”
옌시는
"그게 어딘데?"
진룽은 웃으며
"무튼, 우리 집에서 멀지는 않아요"
옌시는
"베이징 시내 우리 집이랑 먼 곳이 어디 있다고. 니가 한 말 말야, 너무 신빙성이 없어"
진룽은
"거짓말 안 해요 전, 집으로 돌아갈 때 그 여학생 집 근처로 들렀다 가면 되잖아요. 아마 도련님 엄청 기뻐할걸요? 미리 말해버리면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여기까지"
燕西道:“那倒也使得,那时你要不带我去,我再和你算账!”金荣笑道:“我也有个条件呢,可不能再大路上盯着人家,要是再盯着,我就不敢说了。”燕西看他说的一老一实,也就笑着答应了。
옌시는
"뭐 그치. 근데 만약에 날 안 데리고 간다면 죽을 줄 알아!"
진룽은 웃으며
"그럼요. 다만, 저의 부탁도 들어줘야 돼요. 길거리서 아까처럼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일은 없는 걸로. 아니면 저 말 못 해요"
主仆一路说着,不觉已过了海淀。张顺道:“七爷,颐和园我们是前天去的,今天又去吗?”燕西在马上踌躇着,还没有说出来。李福笑道:“你这个人说话,也是不会看风色的,今天是非进去逛逛不可呢。”张顺笑道:“那么,我们全在外面等着,让七爷一个人在里面,慢慢地逛吧。”
그렇게 두런두런 얘기하다 보니 어느새 하이디엔을 넘어섰다.
장순은
"도련님, 그저께 이화원 갔는데 오늘도 또 가나요?"
옌시가 말 위에서 망설이며 말을 아끼자 리푸는 웃으며 대신 답했다.
"참 말을 가려져 못한단 말이야. 눈치가 없어. 오늘은 꼭 들어가야 하는 거 몰라?"
장순은 이제야 피식 웃으며
"그럼 저희는 모두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도련님만 천천히 들어가서 돌고 나오세요"
燕西笑骂道:“你这一群混蛋,拿我开心。”金贵道:“七爷,你别整群地骂呀,我可没敢说什么哩。”主仆五人,谈笑风生地到了颐和园,将马在树下栓了,五人买票进门。燕西心里想着,那几个女学生,一定是来逛颐和园的。所以预先进来,在这里等着。
옌시는 웃으며 부하에게 욕을 날렸다.
"너희들 지금 나 가지고 웃음거리 만들고 있네? 이런 빌어먹을"
진구이는
"도련님, 너희들이라고 하면 안 되죠. 저는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옌시 일행은 왁자지껄하게 웃으며 이화원으로 도착해서 말을 나무에 묶어두고 표를 사들고 들어 갔다. 옌시는 그 여학생들이 당연히 이화원에 올 거라고 생각하며 먼저 들어가 기다렸다.
不料等了大半天,一点影子也没有,恐怕是一直往香山去了。无精打采,带着四个仆人,一直回家。
그런데 반나절이나 기다려도 그림자 하나 보이질 않았다. 그 여인들은 그 길로 쭉 향산으로 간 것이다. 김이 빠진 옌시는 부하 네 명과 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