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걷다 보니 여름이 지나간 걸 보았다.
듣다 보니 가을이 차오른 걸 느꼈다.
문뜩, 어느 곳에 눈길이 닿았다.
시선 머문 그곳에 기억이 있었다.
동그란 등불이 어느 꿈속에 나타났었나?
아니, 동그란 마음이 풍선 되어 부풀어 올랐었지.
기억 찾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슬리퍼에 가을이 묻어있었다.
그 밑창에 바람 빠진 마음을 붙여서
조용히 침대로 가져왔다.
일상의 순간을 기록하며,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