张恨水 | 장한수
燕西答应着,自己出去了。一回书房,金荣正在给他清理书桌。金荣一看,并没有人在屋子里,笑道:“七爷,你不看书也罢,看了满处丢,设若有人到这里来看见了,大家都不好。”燕西道:“要什么紧?在外面摆的,不过是几本不相干的小说。那几份小报送来没有送来?我两天没瞧哩。”
옌시는 추이 이모의 부탁을 들어주고 갈길을 갔다. 서재에 돌아와 보니 진룽은 마침 책상을 정리해주고 있었고 주변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자 옌시에게 잔소리하기 시작했다.
"도련님, 책을 안 보는 건 뭐 그렇다 치고, 책 보고 나서 이렇게 바닥에 버리면 어떡합니까. 다른 사람이 보면 어쩌시려고요"
"뭐가 어때서? 그냥 되지도 않는 소설인데. 맞다. 그 신문은 배달 됐어? 요 며칠 보이지 않던데? "
金荣道:“怎样没有送来,我都收着呢,回头晚上要睡觉的时候,再拿出来瞧吧。”燕西笑了一笑,说道:“你说认得那个女孩子家里,你现在可以告诉我了。”金荣道:“我不敢说。”燕西道:“为什么不敢说?”金荣笑道:“将来白小姐知道了,我担当不起。”
"제가 다 챙기고 있었죠. 다음에 저녁에 주무실 때 꺼내보세요"
옌시는 슬며시 웃으며 묻기 시작했다.
"그 여학생 집 안다고 했잖아. 지금 알려줘 봐"
"말할 수 없어요"
"왜?"
"바이 아가씨 알게 되면 저 감당 못해요"
燕西道:“我们做的事,怎样会让他们知道?你只管说,保没有什么事。”金荣笑了一笑,踌躇着说道:“对你不住。在路上说得那些话,全是瞎说的。”说着,对燕西请了个安。燕西十分不快,板着脸道:“你为什么冤我?”金荣道:“你不知道,在路上你瞧着人家车子的时候,人家已经生气了。我怕再跟下去,要闹出乱子来呢。”
"우리 사이 일인데 걔가 어떻게 알아? 그냥 말해봐. 아무 일 없도록 하면 될 거 아냐"
진룽은 웃으며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
"죄송해요, 도련님. 길에서 한 얘기 모두 거짓이에요"
이 말을 듣자 옌시는 기분이 나빠서 얼굴을 붉히며
"왜 그딴 거짓말을 하는데?"
"오늘 대로에서 도련님이 계속 그 차를 쳐다보고 있었을 때 그쪽 화난 거 모르셨어요? 계속 그랬다간 싸움 벌어질게 뻔한데 제가 어떻게 가만히 있겠어요"
燕西道:“我不管,你非得把她的家找到不可。找不到,你别见我了。”说毕,在桌上抽了一本杂志自看,不理金荣。金荣见燕西真生了气,不敢说什么,做毕了事,自退出了。
"몰라. 너 그 집 어떻게든 찾아내야 돼. 못 찾으면 나 볼 생각도 하지 마."
옌시는 책상에서 잡지 하나를 꺼내고 진룽을 보지도 않고 삐쳐있었다. 도련님이 진짜 화난 걸 보고 진룽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서재를 빠져나갔다.
他和几个听差一商量,说道:“这岂不是一桩难事,北京这么大的地方,教我在哪里去找一个人?”大家都说道:“谁叫你撒谎撒得那样圆,像真的一样。”金荣也觉差事交代不了,吓得两三天不敢见燕西的面。好在燕西玩的地方很多,两三天以后,也就把这事淡下来了。金荣见他把这事忘了,心里才落下一块石头。
진룽은 다른 부하들과 상의하기 시작했다.
"이거 진짜 어려운 일인데. 이 큰 베이징 성에서 한 사람 찾는다는 게 말이 돼?"
다들 진룽을 나무라기 시작했다.
"그니까 거짓말을 해도 적당히 해야지. 빠져나갈 구멍도 없이 진짜처럼 말하면 어떻게?"
옌시가 시킨 일을 해내지 못할게 뻔해지자 진룽은 심장이 쪼그라들었고 2-3일 동안 옌시 근처에 가지도 못했다. 다행히도 옌시가 놀러 다닐 곳이 하도 많아 2-3일이 지나자 이 일도 점점 잊혀져가고 있었다. 진룽도 그제야 마음의 짐을 놓기 시작했다.
偏是事有凑巧,这一天金荣到护国寺花厂子里去买花,顶头碰见那个女学生买了几盆花,在街上雇车,讲的地方,却是落花胡同西头。金荣这一番,比当学生的做出了几个难题目还要快活。让她车子走了,自己也雇了一辆车子跟了去。
참 일이란 게 공교롭게도 진룽이 호국사 꽃집에 꽃 사러 갔는데 그 여학생이 꽃 사고 나오며 차 타고 가는 걸 본 것이다. 목적지는 뤄화 후퉁 시터우였다. 진룽은 수학문제 풀어낸 것보다 더 기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여학생이 차 타고 떠나자 진룽은 바로 그 뒤를 따라갔다.
到了那地方,那女学生的车子停住,在一个小黑门外敲门。金荣的车子,一直拉过西口,他才付了车钱下来。假装着找人家似的,挨着门牌一路数来。数到那个小黑门那儿,门牌是十二号,只见门上有块白木板,写着“冷寓”两个字。
목적지에 도착하자 여학생은 차를 세우고 검은색 문 앞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진룽은 의심 사지 않게 시커우까지 가서 기사에게 돈 주고 사람 찾으러 온 듯 하나씩 문패번호를 확인하며 검은색 문 앞까지 왔다. 그곳은 12호였고 문 앞에는 흰색 나무판에 "렁 자이"두자를 적어두었다.